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생생건강 365] 혀의 통증, 갈라져서 그런 건가요?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 혀의 화끈거림과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를 종종 대하게 됩니다. 입이 자주 마르며, 금속성의 맛이 느껴지며 뜨겁거나 매운 음식을 먹으면 증상이 더욱 심해진다고 합니다. 불안한 마음에 혀를 거울에 비춰보면, 혓바닥이 갈라져 있어 암 공포증과 같은 두려운 마음이 앞섭니다.

혀를 비롯해 입 안에 염증과 같은 이상 소견이 발견되지 않는데도 화끈거리는 통증이 지속되는 질환을 ‘구강작열감증후군’이라고 합니다. 주로 폐경기의 여성에게 나타나지만 가끔 젊은 여성과 남성에게도 발생합니다. 


구강작열감증후군 환자들의 혀를 살펴보면 갈라져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를 균열설이라고 하며, 동의보감에서는 ‘설혈’로 표현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혀 갈라짐이 혀 통증의 원인일까요.

혀 갈라짐은 혀 표면의 갈라진 틈이 늘어난 양성의 상태로 발생 원인은 명확하지 않으나 노화, 유전적ㆍ환경적 요인 등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다만 오랜 기간 침 분비가 줄어들어 혓바닥의 점막이 위축되거나 갈라지게 되면 자극에 민감해진 상태가 되므로 이차성의 국소적 원인으로는 작용할 수 있습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혀의 통증을 유발할 수 있는 입안 점막의 염증, 곰팡이 균의 감염, 당뇨와 같은 질환 등의 검사가 진행되어야 합니다. 특히 구강건조증은 직접적으로 혀 통증과 관련이 있으므로 침 분비가 잘 이루어지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한의학적 치료는 침 분비가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도와주고, 민감성이 높아진 신경 상태를 개선시키며, 저하된 대사 기능을 보강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국소적 미세 순환을 도와 통증을 조절하는 침(針) 치료, 침 분비를 돕고 화기를 내리는 한약을 적절히 활용하면 치료 효과는 더욱 극대화될 것입니다.

<도움말:경희대학교한방병원 위장소화내과 김진성 교수>

kty@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