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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화해무드…‘성장주 펀드’, ‘가치주 펀드’ 넘어서나
- 성장주 펀드 상위, 한달간 4~6% 수익
- 가치는 한달간 1% 내외
- 화장품ㆍ한류 중심 종목의 성장주가 펀드 상승세 이끌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중국과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해빙 무드를 맞이하면서 성장주 펀드에 이목이 쏠린다. 당분간 화장품ㆍ한류 관련 종목들이 성장주 펀드의 고공행진을 이끄는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4일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최근 한달간 성장주펀드의 수익률이 가치주펀드 수익률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성장주펀드인 ‘미래에셋코스닥혁신성장[자](주식)C-A’는 한달간 수익률이 6.22% 수준이다. ‘하이코리아적극성장형[자](주식)C1’와 ‘메리츠코리아1(주식)C-A’ 모두 4.3%가 넘는 수익을 기록했다. 

성장주ㆍ가치주 펀드 수익률

반면 가치주 펀드 중 수익률이 가장 높은 ‘BNK튼튼배당[자]1(주식)C-e’는 1.63%가량 수익을 내는 데 그쳤다. ‘DB진주찾기고배당1(주식)A’와 ‘신영고배당소득공제[자](주식)C형’ 등도 모두 수익률 1% 미만 수준이다.

성장주 펀드의 수익률 상승엔 중국과의 관계 개선이 한몫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특별대표 자격으로 방한한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 위원이 사드 보복 철회를 언급하면서 관련 성장주들의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시장에선 최근 아모레퍼시픽, 한국콜마, 한국콜마홀딩스, 제이준코스메틱 등 중국 관련 화장품주(株) 상승세가 특히 두드러진다. 최근 증권가 역시 이런 기대를 반영해 아모레퍼시픽 목표주가를 기존 37만원에서 4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대표 성장주 펀드 ‘메리츠코리아1(주식)C-A’는 아모레G(편입 비중 4.25%), 한국콜마(3.03%) 등 성장주를 대거 담은 덕분에 한달간 4.3% 수준 수익률을 낼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같은 기간 4.75%의 수익을 낸 ‘하이뉴트렌드리더[자]1(주식)A’도 아모레퍼시픽 비중이 4% 수준에 육박한다.

서영화 SK증권 연구원은 “모든 것이 이전으로 돌아갈 경우, 화장품 산업은 기대 이상의 회복 속도를 보일 수 있을 것”이라며 “위안화 가치가 상승한 지난해 하반기부터 주요 아시아 국가로 입국하는 중국인의 수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한국 단체 관광이 재개될 것임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한류 관련 종목들도 성장주 펀드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특히 스튜디오드래곤, CJ E&M, 제이콘텐트리 등이 주목된다. 관련주 목표주가도 상향 중이다. 최근엔 박성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이 “스튜디오드래곤이 지적재산권(IP)를 가진 tvn 드라마 ‘화유기’가 넷플릭스에 회당 50만 달러로 판매돼 약 100억원의 매출을 올릴 예정”이라며 “이를 반영해 최근 목표주가를 11만 4000원을 상향했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다수의 시장 전문가들이 올 들어 예찬론을 폈던 가치주 펀드는 시들해지는 모양새다. 올초 다수의 전문가들은 “4~5년 만에 가치주 투자하기에 유리한 국면이 도래했다”며 “올해는 중소형 가치주의 시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시장은 이와는 정반대로 움직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들어 96개 가치주 펀드에서 3900억원이 빠져나갔다. 40여개 유형의 펀드 중 유출 규모가 가장 크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화장품과 한류를 바탕으로 급속하게 성장하는 종목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다만 사드 등 외교적 이슈는 상황이 급변할 수 있기 때문에 사드 해빙 무드에 맞춰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수익을 조기에 내는 펀드들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조언했다.

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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