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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파온라인4 3차 CBT 리뷰] 완성형 축구게임의 시작 ‘월드컵 컴온’


- 더 똑똑해진 쓰루 패스, 빨라진 반응속도 '공격 축구' 시대 도래 
- 선수 움직임이 한눈에 '전략' 축구로서 성장 '가능성' 예고


국민 축구게임 '피파온라인'의 최신작 '피파온라인4'가 막바지 담금질에 돌입했다. 지난해 지스타에서 첫 공개된 이후 환상적인 그래픽 퀄리티에 유저들이 열광했지만 파격적인 변화로 인한 낯선 경험도 잊을 수 없을 터. 
이후 지속적인 개발로 게임성을 보완하며 다시금 완성형 온라인 축구 게임에 근접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피파온라인4'가 최근 3차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했다.  
'피파온라인4'는 '피파18'을 기반으로 제작된 엔진을 사용했다. '피파18'은 선수들의 움직임이 사실적으로 변한 시리즈. 전반적으로 물리 엔진이 강화돼 선수들의 움직임이 좀 더 묵직하게 보이는 한편, 정확도가 대폭 올라가면서 새로운 재미를 추구하는데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이번 테스트는 지난 테스트에서 얻은 유저 피드백을 바탕으로, '드리블', '전력질주' 등 다양한 요소의 디테일을 강화해 개선된 '선수체감'과 '수비 밸런스'를 집중적으로 선보였다.
 



대지를 가르는 '쓰루 패스'
'피파온라인3'의 플레이를 간략히 정리해보자. 센터에서 볼을 끊은 다음 사이드에서 뒷공간을 노리는 로빙 스루패스, 이후 빈틈을 노리는 스루패스나 컷백을 통한 Z+D 슈팅 등이 가장 보편화된 플레이다. 중앙으로 볼을 보내는 행위는 마치 자살행위와 같다. 
이번 시리즈는 정 반대 상황이 나온다. 중앙에서 볼을 잡은 뒤 공격형 미드필더에 연계하고 다시 이것을 공간으로 보낸 다음 주력이 빠른 선수가 캐치해 다이렉트로 슈팅하는 플레이가 가능하다. 쉽게 말해 에릭센이 델레 알리에게 볼을 보내고, 델레 알리가 달려오는 손흥민에게 스루패스를 한 다음 손흥민이 슛하는 그림이 완성된다.
 



이 변화의 핵심은 '스루패스'의 정확도에서 온다. 각을 보고 Q를 눌러 오버래핑을 시킨 다음 W를 찔러주면 공이 직선으로 날아간다. 달리는 선수 발밑에 바로 찔러주거나, 발 바로 앞에 공을 찔러주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다음 플레이까지 연계할 수 있다. 덕분에 다양한 공격 패턴이 성사될 수 있다. 주로 사이드로 보내는 게 확실했던 '피파온라인3'과 달리 후방침투와, 정면돌파, 로빙 쓰루까지 모두 보면서 플레이할 수 있게 된다.
 



선수 반응속도의 향상 '개인기 시대'
또 다른 주안점은 선수 움직임의 변화. 전작들에서는 선수들이 엉거주춤하게 돌던 상황에서도 빠른 방향 전환이 이뤄진다. 굳이 R2를 누르고 반대로 공을 치는 무빙을 하지 않아도 볼 간수가 수월하다. 소위 '기성용 턴'하듯 한 바퀴 턴을 돌면서 등지는 플레이도 가능하다.
굳이 R2를 눌러가면서 볼더빙을 할 필요 없을 정도여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볼을 간수한 다음에 선수들이 오버래핑하는 순간을 기다려 스루 패스를 하는 등 다채로운 플레이가 연상된다.
 



반대로 이야기하면 한결 수비가 어려워진 맥락이 있다. 수시로 스루패스가 오기 때문에 선수 간 간격을 조절하고 전술에 맞춰 수비진을 응용할 필요도 있다. 상대 패턴에 따라 스위퍼를 대동한다거나, 수비형 미드필더를 둘 이상 세우면서 애초에 스루패스가 나갈 공간을 메워 버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전반적인 게임 플레이는 이렇듯 보다 '직관적'이면서도 '전술'을 강화한 형태가 돼 가는 것으로 풀이된다.
 



'보는 맛' 강화한 시야 축구
공격 측도, 방어 측도 가장 중요한 부분은 '상황을 파악'하는 점이다. 상대 침입경로를 파악하고 이에 맞춰서 대응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전체 시야가 확연히 넓어 졌다. 센터라인에서 공을 잡으면 골키퍼 에어리어를 제외한 모든 화면들이 눈앞에 펼쳐진다. 수비 2선, 공격2선이 한눈에 들어오면서 움직임을 크게 볼 수 있다. 굳이 레이더를 쳐다보면서 로빙 쓰루를 노릴 필요 없이 화면 끝 쪽을 쳐다보면서 확인할 수 있는 수준이다. 
 



공격은 멀리 보면서 쓰루패스를, 방어는 상대 침투를 봐가면서 전략 디펜스를 걸 수 있도록 하는 한편, 두 선수 간 치열한 전쟁은 계속 된다.
이외에도 제한된 주급 속에 '나만의 팀'을 만드는 시스템이나, 축구계를 뒤흔든 감독들을 영입해 시너지를 내는 시스템, 같은 팀 소속 혹은 '캐미'가 잘 어울리는 선수들을 라인업에 배치해 능력치 보너스를 얻는 것과 같은 시스템이 공개됐다.
 



한층 깊어진 게임성에 박수
'피파온라인4' 3차 클로즈드 베타 테스트는 한마디로 '실제 축구'의 흐름에 좀 더 가깝게 다가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가 3-5-2전술을 기반으로 중앙을 두텁게 서면서 볼을 차단한 다음 빠르게 역습 축구를 하는 패턴들이 지배하는 가운데 '피파온라인4'역시 비슷한 흐름을 채택한 것으로 보인다. 덕분에 공격 다변화가 이뤄졌고 골문 앞까지 공을 보내기가 훨씬 쉬워진 면이 있다. 다만 결정적인 슈팅에 있어서는 난이도가 조금 더 오른 것으로 보여 '피파온라인3'과 전체 득점 면에는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풀이된다. 서로 심장이 내려앉는 경험을 자주 하게 될지도 모른다. 그렇다 보니 상대적으로 호불호가 갈릴지도 모르는 일이다. 상대적으로 변수가 많아지다 보니 비교적 쉬운 게임성을 추구하는 유저들에게는 적응하기가 쉽지 않을 수 있다. 반대로 '족보'위주로 진행되는 기존 게임에 질려가는 유저들이라면 이 게임을 사랑하게 될지도 모르는 일이다. 한 가지 확실한 점은 축구 마니아라면 이 게임을 사랑해 마지않을 것이라는 점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마무리만 잘 된다면 또 하나 대작 타이틀이 탄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안일범 기자 ga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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