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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개 교섭단체 체제로…우군 만들기 치열한 셈법
- ‘평화와 정의의 의원모임’, 2일 공식 출범
- 의석수 과반 확보 위한 원내 1,2당의 러브콜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이 참여하는 제4 교섭단체인 ‘평화와 정의의 의원모임’(이하 평화와 정의)을 2일 공식 출범한다.

이에 따라 국회 지형도 ‘범(凡)진보’와 ‘범보수’로 재편되면서 과반 의원수 확보를 위한 셈법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1일 국회에 따르면 현재 원내 293석 가운데 범보수는 148석, 범진보는 145석으로 분류된다.
이용주 민주평화당 원내수석부대표(좌)와 윤소하 정의당 원내수석부대표.[사진=연합뉴스]

범진보는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121석), 평화와 정의(20석), 민중당 김종훈 의원, 무소속인 정세균 국회의장과 이용호ㆍ손금주 의원 등이 포함된다.

이에 맞서는 범보수는 제1야당 자유한국당(116석)과 바른미래당(30석), 대한애국당 조원진 의원과 무소속 이정현 의원 등은 범보수 세력으로 분류된다.

그러나 실제 표 대결에선 범진보가 조금 더 우세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민의당 분당 사태 이후 ‘자진탈당 시 의원직 상실 규정’에 발이 묶여 몸은 바른미래당에 남아 있으나 정치 행보는 평화당과 함께 하는 비례대표 박주현, 이상돈, 장정숙 의원을 범진보에 포함시키면 범진보가 148석, 범보수가 145석이 된다.

다만 어느 한쪽도 과반수를 점하지 못한 만큼 제3ㆍ4 교섭단체인 바른미래당, 평화와 정의가 민주당과 한국당 사이에서 현안에 따라 ‘캐스팅보트’를 행사하며 존재감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평화와 정의가 공식 출범하면 개헌논의를 위한 여야 교섭단체 원내대표 회동 등의 자리에서 든든한 ‘우군’의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반면 한국당은 다른 야당을 하나로 묶어 분명한 여야 전선을 그리려 하고 있다. 특히 대통령 개헌안 발의에 반대 입장을 보이는 야당들에 연동형 비례대표제 수용을 시사하면서 공조를 시도하고 있다.

심지어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일각에서는 지방선거 ‘야권 연대론’도 꿈틀거리는 상황이다.

향후 일반 법안이나 추경 편성안 등을 처리할 때도 중간지대에 있는 바른미래당, 평화와 정의의 입장이 더욱더 중요해질 수 있다.

당장 오는 6일 국회로 넘어올 4조원대 규모의 정부 일자리 추경안을 둘러싸고 각 당의 입장이 엇갈려 복잡한 표 대결 구도가 예상된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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