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 청년실업률, 나날이 늘어가는 청년신용불량자, 연애는 사치고 결혼은 꿈도 못 꾸는 팍팍한 현실, 말 그대로 ‘청년 실신 시대’다.
 
베스트셀러 작가, 중국의 수억 청년의 멘토, 신세대 롤모델, 청년 영화감독, 시나리오 작가, ‘카오충(考蟲)’ 공동 설립자 등 여러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청년 작가 리샹룽. 그가 ‘청년 실신 시대’에 던지는 강렬한 메시지가 책으로 출간돼 화제다.

『월등하거나 열등하거나』는 험난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에게 젊음이야말로 얼마든지 도전할 기회임을 강조하며 더 많은 경험을 쌓으라고 독려한다. 화려한 배경이나 든든한 집안의 지원이 없어도 청년에게 주어진 시간이라는 자산을 어떻게 쓰냐에 따라 인생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작가는 부모의 핀잔이나 사람들의 오해도 괘념치 말아야 한다고 말한다. 어차피 자신을 제일 잘 파악할 수 있는 이는 나 자신이기에 다른 이들의 시선이나 말에 움츠러들거나 상처받을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또한 급변하는 시대의 흐름 속에서 모든 것을 걸겠다는 각오로 임해야만 평범한 사람의 평범한 삶을 누릴 수 있다고 직언한다. 피나는 노력을 통해 남보다 월등하든지, 안일한 마음으로 현실에 안주하며 열등하게 살 것인지 분명하게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책은 주변 환경에 휩쓸려 살아가는 삶을 경고하면서, 누가 뭐라 해도 자기 인생의 주인공은 나 자신이며 그렇기에 자신과 충분히 묻고 답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조언한다.

저자 리샹룽은 자신의 청춘시절 경험을 바탕으로 “시대는 바뀌어도 진실과 이치는 변하지 않는 것, 시간은 묵묵히 노력하는 사람을 배신하지 않는다”며 직접 부딪히며 깨달은 이치를 전한다.

이 책은 고단한 현실에 치여 삶의 의욕을 잃은 이들에게, 명확한 꿈을 찾지 못해 방황하는 이들에게, 그리고 새로운 도전 앞에서 불안해하는 이들에게 명쾌한 결단과 확신을 선물할 것이다.  
 
조갑천 kab@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