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이 정부가 추진 중인 ‘쌀 생산조정제’ 안착을 위해 정착 자금 2000억원을 무이자로 지원한다. 농업인들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기위해서다. 올해 처음 도입된 쌀 생산조정제(논 타작물 재배지원사업)는 논에 콩, 옥수수 등 다른 작물을 재배하는 농민에게 지원금을 주는 제도다. 정부는 ‘5만㏊ 밭작물 전환’을 목표로 세웠지만, 참여가 저조해 농협이 지원에 나선것이다. 

농협은 지난 29일 강원도 양양에서 김종훈 농림축산식품부 차관보, 김원석 농협경제지주 농업경제 대표, 김광섭 한국쌀전업농중앙연합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쌀 생산조정제 성공추진 간담회’를 열고 농업인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위해 공조하기로 합의했다. 

김원석(왼쪽 9번째) 농협경제지주 농업경제대표이사와 김광섭(왼쪽 10번째) 한국쌀전업농중앙연합회장, 김종훈(왼쪽 11번째) 농림축산식품부 차관보가 강원 양양에서 열린 ‘논 타작물 재배 지원사업 성공 추진을 위한 간담회’에 참석해 기념촬영하고 있다. [제공=농협]

우선, 올해 쌀 생산조정제 추진 목표인 5만㏊ 달성을 위해 전국 시도 지역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하고 무이자자금 2000억원을 배정했다. 또 타작물 재배시 농기계를 지원하는 예산을 20억원 편성했다. 앞서 지난 21일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이 전국 농협에 친서를 보내 쌀 생산조정제 동참을 호소한 것도 이 같은 노력의 일환이다.

김원석 농업경제지주 대표는 “논 타작물 재배 5만ha 달성을 위해 범 농협 차원으로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산지 농협과 농업인의 참여 확대를 위한 무이자 자금지원은 물론 타작물 농작업 편의 제공을 위한 농기계를 보급하는 등 아낌없는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황해창 기자/hchwa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