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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배구조개편 증시 달군다…주가 ‘들썩 들썩’
-현대차 지배구조 개편…시너지 효과ㆍ수익성 제고 효과적
-삼성물산ㆍSK텔레콤ㆍCJ도 관심
-일부 그룹주 저평가ㆍ투명한 지배구조 모멘텀 예상

[헤럴드경제=김나래ㆍ최준선 기자] ‘지배구조 개편’ 이슈가 증권가의 뜨거운 감자로 급부상했다.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안이 발표되자, 마찬가지로 지배구조 개편이 예상되는 다른 그룹주에 시선이 쏠리면서 관련 주식들이 들썩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지배구조 개편이 전망되는 그룹주 상당수가 저평가 돼 있는 데다 지배구조 개편 논의가 투명한 지배구조를 갖추기 위한 시도인 만큼, 관련주의 기업가치와 주가 모멘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8일 현대차그룹이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 분할합병을 골자로 한 지배구조개편 방안을 발표하자, 관련 그룹 종목들의 주가가 급등세를 보였다. 특히 현대차그룹주의 시가총액은 이날 하루에만 2조2228억원이나 증가했다.

증권사들도 일제히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이번 지배구조 개편으로 시너지 효과와 계열사 지분 가치 재평가 등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물산도 지배구조 개편의 기대감이 큰 종목이다. 증권가에서는 삼성물산이 사실상 삼성의 지주회사로, 현금을 마련해 삼성전자 지분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자산매각 차익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삼성그룹은 순환출자 해소를 위해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공정거래법에 따라 오는 8월 26일까지 삼성SDI가 갖고 있는 삼성물산 주식 전부(404만주)를 처분해야 한다.

또 금융계열사는 비금융사의 지분 10% 이상을 보유할 수 없기 때문에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을 삼성물산 등이 일부 인수해야 한다.

이에 따라 삼성물산의 삼성전자 지분 인수를 위한 현금성 자산확보 행보는 계속 될 것이란 관측이다.

김준섭 KB증권 연구원은 “삼성물산이 보유한 한화종합화학 지분 20%는 1조3000억원~1조6000억원의 가치로 평가되며 삼성물산의 서초동 사옥 역시 장부가액은 5600억원이다”라며 “주요자산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차익이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SK텔레콤에 대한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도 부각되고 있다. 연내 중간지주회사 전환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물적분할 가능성을 증권가에서는 높게 전망하고 있다. SK텔레콤이 물적분할을 택할 경우 SK텔레콤 지주회사가 사업부문을 분할해 100% 자회사로 두게 된다. 즉 SK텔레콤 기존 주주들은 지주회사 지분을 그대로 보유하고 쪼개지는 사업자회사는 지주회사의 100% 자회사로 비상장사가 된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SK텔레콤의 물적분할이 이뤄지면 대주주 수혜는 미미하지만 소액주주는 큰 수혜를 받을 것“이라며 ”물적분할은 SK와 중간지주회사와의 합병 가능성을 원천 제거할 수 있고, SK하이닉스와 SK플래닛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CJ그룹이 최근 지배구조 개편에 나서면서 비상장사인 CJ올리브네트웍스 상장설도 힘을 얻고 있다. 증권가에선 CJ그룹이 CJ제일제당 자회사 영우냉동식품과 CJ제일제당을 합병하고, CJ대한통운이 CJ건설을 흡수합병하는 등 지배구조 개편을 적극 추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특히 CJ그룹이 공정위 일감몰아주기 규제를 피할수 있는 방안으로 IPO(기업공개)를 통한 오너 일가의 구주 비중 축소를 꼽고 있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공정거래위원회가 대주주 일가 소유 회사의 일감 몰아주기, 내부 거래 등을 강력하게 규제하고 있어 조만간 CJ 측의 대응 방안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며 “유력한 시나리오는 CJ올리브네트웍스 상장을 통해 대주주 일가 보유 지분을 낮추는 방안”이라고 말했다.

ticktoc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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