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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닐 분리수거 거부 사태…환경부 뒤늦게 전수 조사
[헤럴드경제=이슈섹션]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4월부터 비닐류는 분리수거 하지 않는다는 안내문이 붙고 있다. 재활용업체가 수거를 거부했기 때문인데 이 같은 움직임이 전국적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환경부가 전수 조사에 나섰다.

주민들은 비닐류를 생활쓰레기로 배출하면 종량제봉투 비용 부담이 느는 것은 물론이고 환경오염 등이 더 심각해질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재활용업체가 폐비닐 등을 수거하지 않기로 한 표면적 이유는 ‘분리수거 불량’이다. 주민들이 분리수거 원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업체들이 비닐을 수거하지 않는 진짜 이유는 돈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업체들은 중국의 재활용품 수입규제와 단가하락, 인건비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어 왔다고 주장했다.

폐비닐류는 고형연료(RPF)로 활용되고 있지만, 최근 고형연료 수요가 많지 않다. 또 비닐을 재활용하기 위해서는 추가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에 공장에서는 비닐을 받지 않고, 수거업체도 수거를 거부하는 상황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정부의 비닐사용 억제 정책으로 폐비닐의 효용가치가 낮아진 것도 원인이다.

분리수거 업체가 대부분 아파트 주민자치기구와 계약을 맺고 있다며 사실상 손 놓고 있던 환경부는 사태가 심각해지자 뒤늦게 전국 지자체를 상대로 전수조사에 나섰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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