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 남성 흡연율이 지난해 30%대로 떨어졌다. 큰 폭의 담뱃값 인상이 있었던 2015년 이후 하락했다가 2016년 다시 40%대로 올라선 이후 상승세가 꺾인 것이다. 보건당국은 이를 지난해 본격적으로 시행된 흡연경고그림의 효과와 함께 금연구역의 대폭 확대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28일 질병관리본부가 전국 254개 보건소와 함께 만19세 이상 성인 22만838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7년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7년 남자 흡연율은 39.3%로 전년보다 1.3%포인트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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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의 ‘2016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남자흡연율은 2015년 39.4%에서 2016년 40.7%로 1.3%포인트 오른 바 있다.

연도별 국민건강영양조사를 보면, 2014년 43.1%에 달했던 19세 이상 성인 남자흡연율은 2015년 1월 담뱃값이 2000원 인상되면서 2015년 39.4%로 떨어졌다. 당시 성인 남자흡연율이 30%대로 하락한 것은 흡연율을 집계하기 시작한 1998년 이후 처음이었다. 하지만, 담배값 인상의 충격이 감소되면서 담배판매량이 지난해 다시 늘어 성인 남자흡연율은 2016년 40%대로 다시 올랐다.

이와 더불어 담배판매량도 경고그림 시행과 금연구역 확대조치 등 비가격정책 강화에 따라 점차 감소하고 있다.

2014년 43억6000갑이었던 담배판매량은 담뱃값 인상으로 이듬해에는 33억2500만갑으로 급감했다. 가격 인상 여파가 가시자 2016년 36억6400만갑으로 다소 늘었지만, 2017년에는 전년보다 3.8％ 줄어든 약 35억2000만 갑으로 집계됐다.

작년 담배판매량은 담배가격을 인상하기 전인 2014년과 비교하면 19.2％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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