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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세먼지, 피부의 적 ②] 탈모 환자, 미세먼지 심할 땐 외출 시 꼭 모자를…
-아토피 피부염 환자, 미세먼지 심하면 가려움 심해져
-외출 시 마스크 착용하고 땀 흘리는 운동 하지 말아야
-탈모 환자, 헤어 젤ㆍ무스 등 스타일링 제품 사용 자제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사계절 중 특히 봄에 기승을 부리는 미세먼지와 황사는 잘 알려진 호흡기와 안구뿐 아니라 피부와 모발에도 악영향을 끼친다. 아토피 피부염이나 탈모를 악화시키므로, 이들 증상이 있는 사람은 외출 시 마스크를 쓰고 돌아와 잘 씻는 등 꼼꼼한 대비가 필요하다. 
<사진>사계절 중 특히 봄에 기승을 부리는 미세먼지와 황사는 아토피 피부염과 탈모를 악화시킨다. 특히 탈모 환자가 미세먼지가 심할 때 외출을 해야 한다면 모자를 이용해 미세먼지와 모발의 접촉을 최소화하도록 해야 한다. [헤럴드경제DB]

▶아토피 피부염 환자, 미세먼지 심할 때 땀 흘리는 운동 자제해야=미세먼지가 피부에 닿으면 알레르기성ㆍ자극성 접촉 피부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아토피 피부염을 앓는 사람은 애당 증상이 악화하기도 한다. 건조한 봄철 날씨의 특성 상 가려움이 심해지고 상처에 미세먼지가 달라붙어 2차 감염을 일으킨다. 때문에 다시 가려움이 더 심해지는 악순환이 거듭된다.

아토피 피부염 환자는 일반인에 비해 온도와 습도의 변화에 견딜 수 있는 범위가 매우 한정적이다. 때문에 적정 생활 온도(18∼20도)ㆍ습도(50∼60%)를 항상 유지하는 것이 관건다. 가급적 외출은 자제하고 불가피한 경우 KF94 방진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노출을 최소화한다. KF94란 평균 0.4㎛(마이크로미터ㆍ100만분의 1m) 크기의 입자를 94% 이상 걸러낼 수 있다는 의미다.

외출 후에는 반드시 미온수로 세안을 한 후 보습제를 충분히 바르도록 한다. 땀을 흘리는 운동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최광호 초이스피부과 대표원장(피부과 전문의)은 “아토피 피부염을 앓는 피부는 자극에 매우 민감하므로 물리적 자극이 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옷의 소재는 순면이 좋다. 샤워 시 물기를 닦을 때에도 문지르지 말고 눌러 닦아야 한다”며 “목욕 후 보습제 등을 이용해 항상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탈모 환자, 외출 시 모자로 모발-미세먼지 간 접촉 최소화해야=미세먼지가 심할 때에는 두피와 모발 건강에도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 미세먼지가 모발에 달라붙어 두피의 모공을 막으면 두피 호흡을 방해해 머리카락을 만드는 모낭세포의 활동을 약화시킨다. 이는 모발을 가늘게 만들어 작은 자극에도 쉽게 빠지게 만든다.

이에 대해 최 원장은 “미세먼지에 함유된 중금속은 모발 주기를 변화시키고 모낭세포를 파괴할 수 있다. 모낭세포가 파괴되면 모발이 휴지기 모발로 변화돼 쉽게 부러지거나 빠지게 된다”며 “중금속으로 파괴된 모낭세포는 더 이상 모발을 생성하지 못해 영구 탈모를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때문에 미세먼지가 심할 때에는 가급적 외출을 자제해야 한다. 꼭 외출을 해야 한다면 모자를 이용해 미세먼지와 모발의 접촉을 최소화하도록 해야 한다. 또 헤어 젤, 스프레이, 무스 등의 스타일링 제품 사용은 최대한 삼가는 것이 좋다.

최 원장은 “스타일링 제품을 사용하면 두피에 끈적함이 남아 먼지나 오염물질이 더 잘 붙게 된다”며 “외출 후 집에 돌아오면 바로 머리를 감아 모발에 묻은 오염물질을 깨끗이 씻어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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