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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천 ‘로또 청약’… 인구 적어 ‘무혈입성’
1순위 당해지역에선 저조

기타지역에서 수요자 몰려

1순위 통장 서울의 1%도 안돼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준강남’으로 분류되는 과천시에 주변 시세보다 낮은 분양가의 아파트가 잇달아 공급되고 있지만 ‘1순위 당해지역’의 청약 경쟁률은 매우 낮다. 과천 지역 인구가 적은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과천 위버필드’가 22일 1순위 당해지역 청약을 접수받은 결과, 총 391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647명이 신청해 평균 1.6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12개 주택형 가운데 전용면적 84㎡C(5가구)와 84㎡D(6가구), 111㎡A(2가구) 등에서는 미달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튿날 1순위 기타지역까지 청약을 받은 결과는 완전 판이했다. 무려 6698명이 몰려 평균 17.13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이다. 모든 주택형이 부족함 없이 청약을 받아 마감했으며, 특히 전날 미달됐던 111㎡A는 845명이 추가로 몰려 106.4대1의 경쟁률을, 84㎡D는 95.63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당해지역과 기타지역의 청약 접수 결과가 이처럼 달랐던 것은 과천의 인구가 워낙 적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2월 기준 과천의 1순위 청약통장은 1만9600개에 불과하다. 248만개가 넘는 서울과 비교하면 100분의 1도 되지 않는다. 게다가 당해지역 청약 자격을 얻기 위해서는 과천에 1년 이상 거주해야하고, 분양가가 9억원이 넘어 중도금 대출이 되지 않는 평형의 경우 자체적인 자금 동원 능력이 있어야 청약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청약을 할 수 있는 사람은 더 줄어든다.

이에 지난달 분양했던 과천 푸르지오 써밋 역시 1순위 당해지역에서는 낮은 경쟁률을 보였다가, 1순위 기타 지역에서 많은 수요자들이 몰려 경쟁률이 높아졌다. 과천 주민 입장에서는 낮은 경쟁률 속에 청약을 할 수 있는 환경인 것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과천 지역에 분양하는 물량이 많기 때문에 이같은 현상은 계속해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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