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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파이 독살 시도 의심…영국 이어 프랑스도 러 외교관 추방 검토
[헤럴드경제=이슈섹션]러시아가 망명한 스파이를 독살하려 했다는 의심을 사면서 영국에 이어 프랑스 등 유럽 외교에서 잇단 난관을 맞고 있다.

우크라이나 키예프를 방문 중인 장이브 르드리앙 프랑스 외무장관은 최근 러시아 외교관을 추방한 영국을 지지한다는 뜻에서 프랑스에서도 러시아 외교관을 추방하는 안을 고려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르드리앙 장관은 이날 프랑스도 러시아 외교관을 추방하거나 주 모스크바 대사를 불러들일 것인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두고보면 알게 될 것”이라며 고심중이라는 의중을 전했다.

앞서 영국은 자국에서 일어난 러시아 출신 이중간첩 세르게이 스크리팔(67)에 대한 암살 시도의 배후로 러시아를 지목, 러시아 외교관 23명을 추방했다.

이에 러시아는 지난 16일(현지시각)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의 성명을 통해 “이 사건과 관련해 러시아 대통령을 인용하거나 거명하는 것은 충격적이고 용서할 수 없는 외교적 예의 규정 위반”이라고 반발하기도 했다. 러시아는 당시 영국이 러시아 대선을 앞두고 반러 정서를 자극하기 위해 사건을 조작했다며 연방수사위원회에서 자체적으로 스크리팔의 딸 암살시도 사건에 대한 수사를 개시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유럽연합(EU) 회원국 정상들은 23일 브뤼셀 정상회의에서 영국에서 일어난 스파이 독살시도와 관련해 러시아에 대항, 공동조처를 취하기로 했다. 사실상 러시아를 배후로 보고 공동 전선을 펴 ‘외교전’을 치르겠다는 것이다.

전직 러시아 스파이 세르게이 스크리팔은 이중 스파이로 활동하며 영국에 기밀을 넘겼다는 혐의로 수감생활을 했다. 이후 죄수 맞교환으로 풀려나 영국으로 망명했으나 지난 4일 영국 솔즈베리의 한 쇼핑몰 벤치에서 딸 율리야와 함께 의식불명 상태로 발견됐다. 둘은 즉시 병원에 옮겨졌으나 중태에 빠졌고, 영국의 조사 결과 스크리팔 부녀에게서 러시아가 군사용으로 개발한 신경작용제인 ‘노비촉’이 발견됐다.

이후 영국은 스크리팔 사건 배후로 러시아를 지목하고 자국에 있는 러시아 외교관 23명을 추방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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