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1년 여만에 ‘관리종목’ 꼬리표를 떼면서 향후 코스피200과 KRX300 지수 편입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대우조선은 지난해 3월 29일 삼일회계법인으로부터 2016사업연도 감사보고서 ‘한정’ 의견을 받은 뒤 곧바로 관리종목으로 지정됐었다. 직원의 배임ㆍ횡령과 수출 관련 서류 미비 등 ‘내부통제 취약’이 문제가 됐다. 같은 해 4월에는 코스피200에서도 제외됐다.
그러나 이달 22일 장 마감 후 감사의견 ‘적정’을 부여받으면서 358일 만에 관리종목에서 벗어났다.
일찍이 대우조선의 관리종목 해제가 예상되면서 개인투자자를 중심으로 매수가 집중됐다. 최근 4일 연속 주가가 오르는 등 이달 들어서만 12.8% 상승했다.
증권가는 이번 관리종목 해제로 대우조선이 기관투자가들의 매수를 비롯해 코스피200 재진입과 KRX300 지수 편입 등 호재를 맞을 것으고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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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6월 선물옵션 동시만기일 다음날인 15일 코스피200 정기변경이 실시된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의 현 시가총액과 거래대금 모두 지수 신규 편입을 위한 허들을 무리없이 넘어선 상황”이라며 “6월 코스피200 정기변경 시 신규 편입을 기대할 수 있는 유력 후보”라고 평가했다.
KRX300 지수의 구성이 코스피200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에서 KRX300 신규 편입도 예상가능한 시나리오다.
다만 대우조선이 해당 지수에 각각 들어간다고 하더라도 매수 수요는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중호 KB증권 연구원은 “유동비율이 낮아 유동 시가총액 기준 8831억원 정도 밖에 반영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매수 수요는 약 400억원 내외 수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용구 연구원도 “대우조선의 낮은 유동비율이 관련 패시브 수급 기대를 제약할 가능성이 크다”며 “신규 패시브 수요는 300억원 정도가 가장 현실적인 눈높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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