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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보적 피아니스트 키신 10월 내한…최다 관객동원 신기록 갈아치울까
‘가장 독보적 피아니스트’ 예프게니 키신(47)이 오는 10월 28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네 번째 내한 공연을 갖는다.

공연기획사 크레디아는 키신의 리사이틀 티켓예매를 23일 오후 2시에 시작한다고 밝혔다. 앞서 세번의 공연이 모두 ‘신드롬’에 가까울 정도의 팬덤 현상을 보였기에 이번엔 또 어떤 기록이 나올지 공연계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 세대를 통틀어 ‘가장 독보적인 피아니스트’로 불리는 예프게니 키신 [제공=크레디아]

키신의 인기는 티켓오픈부터 시작한다. 2006년 첫 내한공연에선 공연 한 달 전, 2009년은 판매 개시 5시간, 2014년은 일주일만에 매진 됐고, 세 공연 모두 그 해 예술의전당 최다 관객동원을 기록했다. 특히 2006년 내한 공연에선 30회의 커튼콜과 기립박수, 1시간에 걸친 10곡의 앙코르 연주, 자정을 넘겨서까지 진행한 팬 사인회로 화제가 됐다. 당시 공연장에는 로비에서라도 연주를 들으려는 사람이 넘쳤고, 암표까지 등장 했다.

키신은 전 세대를 통틀어 가장 독보적인 피아니스트로 불린다. 두 살 때부터 피아노를 쳐 왔다는 그는 요즘도 하루 6~8시간씩 연습에 몰두하는 성실한 연주가로 알려져 있다. 열 두 살에 모스크바 공연으로 주목을 받기 시작했고, 17세(1988년)에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지휘의 베를린 필하모닉 신년음학회, 1990년 BBC 프롬스에 데뷔했다.

특히 1990년엔 카네기홀의 100주년 기념공연 첫 스타트를 끊으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1992년 그래미상 시상식에 특별 게스트로 나서 전세계인이 생방송으로 지켜보는 가운데 연주했고, 1995년엔 뮤지컬 아메리카가 수여하는 올해의 기악상 부문 최연소 수상자가 됐다.

이번 한국 공연에선 베토벤과 라흐마니노프를 선택했다. 베토벤의 ‘함머클라비어’ 소나타는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뿐만아니라 소나타 곡 중에서 가장 훌륭하다 여겨지는 곡이다. 스케일이 거대하고, 기교가 넘치며, 지적인 곡으로, 실력이 뛰어난 피아니스트들도 쉽게 접근하지 못하는 난곡으로 꼽힌다. 키신이 40대에 들어서면서 베토벤 후기 소나타로 극찬을 받아온 바 있어 국내 관객에겐 더욱 기대되는 선곡이다. 후반부엔 라흐마니노프 프렐류드로 채워진다. 뉴욕타임즈가 “극강의 테크닉과 풍성한 예술성의 완벽한 조화”라고 극찬했던 그 곡이다.

이한빛 기자/vi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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