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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뱅에 이식한 ‘JB금융 전산시스템’ 눈길
국내 최초·유일 자바기반
저비용 고효율에 유연성도


한국카카오은행(카카오뱅크)이 최근 부산에 제2전산센터를 여는 등 안정적인 전산망 구축에 공을 들이는 가운데 기반이 된 JB금융지주의 전산시스템이 높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인가를 받으면서 JB금융의 전산 시스템 이식을 선택, 전산체계 구축이란 과제를 빠른 시간 안에 해결했다. 이식은 검증된 전산 시스템을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도입하는 방식이다. 금융권에서는 카카오뱅크가 JB를 택한 것을 두고 혁신과 가성비를 모두 잡은 방안이라 평했다.

JB의 전산시스템은 은행권 최초로 자바(JAVA) 기반으로 구축됐다. 자바 기반은 각 플랫폼이 독립적으로 운영된다. 전체 시스템을 레고 블록에 비유할 수 있다.

필요에 따라 부분만 개조해서 새로운 해결책을 도입하고, 손쉽게 개선(upgrade) 할 수 있다.

다양한 소프트웨어와 호환이 가능하고, 신기술이나 신제품 도입도 용이하다. 전체 시스템을 건드리지 않고 필요한 솔루션만 도입할 수 있어, 비용도 절약된다.

JB는 시스템 개발 과정에서 개발자들이 이중, 삼중으로 업무를 할 필요도 없앴다. 국내 최초로 모델 기반의 개발 방식을 도입, 개발자들이 프로그램에 대한 경험이 없어도 모델링 도구만을 사용해 설계할 수 있다.

자바를 바탕으로 개발된 시스템이지만 반드시 자바 개발 인력만을 고집할 필요가 없다. 모델링 도구를 통해 프로그램을 만들면 소스코드는 자동으로 형성된다. 개발자 개인의 능력에 좌우되지 않고 양질의 프로그램이 완성된다.

국내에서 아직 자바 기반의 시스템을 구축한 곳이 없어 처음 도입시에는 우려가 컸지만 현재까지 한 번도 장애가 발생하지 않아, 안정성을 입증했다.

카카오뱅크는 JB전산 도입에 대해 설명하며 365일, 24시간 쉬지 않도 전산이 돌아가야 하는 인터넷은행의 업무 특성에 적합한 시스템이라 평가했다.

기존 시스템 전체를 건드릴 필요없이 일부분만 보완해 업그레이드 할 수 있어, 신규 업무 대응도 빨라진다. 전산 ‘원조’인 JB도 비대면 채널을 늘리며 365일 돌아가는 은행으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도현정 기자/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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