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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똘똘한 한채만’…양도세 피하자 서울·경기 아파트 거래량 급증
서울 강북·강서 매매늘고 노원 1위
경기도선 용인·수원 거래 활발


4월 양도소득세 중과를 앞두고 수도권 아파트 거래량이 급증하고 있다. 서울에서는 강북이나 강서지역이, 경기도에서는 용인, 수원 등 그동안 상대적으로 집값 상승폭이 미미했던 지역을 중심으로 거래가 활발하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달 23일 기준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1만590건으로 작년 3월 한 달간 거래량(6658건) 보다 59% 많다.

구별로 노원구 거래가 1002건으로 가장 활발하다. 작년 3월(627건)보다 327건이나 증가했다. 서울에서 두 번째로 거래량이 많은 성북구(843건)는 작년 3월(308건)보다 세배 가까이 늘었고, 강서구(725건)도 작년(327건) 대비 두 배 이상 많았다.

경기도 분위기도 비슷하다. 경기도부동산포털에 따르면 이달 23일까지 경기도 아파트 거래량은 1만2025건으로 작년 3월 한 달 거래량(1만1870건) 보다 155건 늘었다.

용인시 거래량이 2260건으로 작년 3월(1024건)보다 배 이상 증가했고, 성남시도 1107건 거래돼 작년(668건)에 비해 큰 폭으로 늘었다. 고양시(1119건), 수원시(1111건) 등의 거래가 활발하다.

시장 전문가들은 양도세 중과를 앞두고 ‘똘똘한 한 채’를 보유하려는 움직임 때문에 이들 지역 거래량이 늘었다고 본다. 투자목적으로 서울 강북이나 경기도 용인 등지에 아파트를 사놓았던 사람들이 물건을 내놓으면서 거래가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용인 성복역 인근 S공인 관계자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시행을 앞두고 3월말까지 소유권이전등기를 하는 조건으로 나온 급매물들이 있다”고 말했다.

양도세 중과 일정이 다가오면서 임대사업자 증가 추세도 눈에 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임대주택사업자 등록은 919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861명)보다 2.4배나 늘었다. 임대주택사업자 등록은 지난해 말부터 본격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6157명, 12월 7348명, 1월 9313명으로 매달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다.

이명수 미래에셋생명 부동산 수석컨설턴트는 “다주택자가 강화되는 세금 부담을 줄이려면 3월31일까지 주택을 팔거나 임대사업자로 등록해야 한다”며 “다주택자들 매물이 나오면서 3월 거래량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일한 기자/jumpcu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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