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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리디스크, 수술 없이 ‘치료할 수 있다’
자연히 낫길 기다리기 보다 빨리 조치하는 게 중요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2016년에 허리디스크(추간판탈출증)로 치료받은 환자는 약 190만 명에 달한다. 그 중 병원에 입원할 정도로 증상이 심한 환자는 약 27만 명으로, 7명 중 1명은 심각한 증세를 겪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허리디스크는 디스크 질환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현대인들이 하루 종일 구부정한 자세로 업무를 보고 스마트폰을 하는 등 허리 건강에 안 좋은 환경을 벗어나기 힘든 탓이다.
 
허리 디스크에 문제가 생기면 처음엔 미약한 통증이 생기고 다리가 저리거나 당기는 느낌이 든다. 그러다 추간판이 탈출하면 갑작스런 통증으로 일상생활이 어려워진다. 여기에 요척추 신경근 등 주위신경이 다치면 허리 아래로 감각이 사라져 보행장애가 오기도 한다.

성모에스통증의학과 윤문성 원장은 "디스크에 대한 지식이 늘어감에 따라 꼭 수술 없이도 증상을 치료할 수 있다는 걸 아는 분들이 많다"며 "그러나 정말 내버려둔다고 모든 디스크 증세가 자연히 회복되는건 아니기 때문에 척추 주변에 통증이 생기면 최대한 빨리 내원해서 제대로 된 검진을 받고 적합한 치료를 받는 게 옳다"고 강조했다.

비수술적 허리디스크 통증치료로는 물리치료, 도수치료가 많이 사용된다. 근육과 인대 등에 생긴 손상을 빠르게 회복할 수 있고 전문가에게 좋지 않은 자세를 교정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좀 더 강력한 처치가 필요할 때는 경막외 신경감압술을 실시하는 경우가 많다. 경막외 신경감압술은 꼬리뼈를 통해 특수 카테터를 척추 내부에 넣어 약물을 주입하는 방식이다. 수술을 하지 않고도 환부에 직접적으로 약물을 넣을 수 있어 염증과 부종, 신경손상까지 치료할 수 있다.

국소마취만 하면 되기 때문에 당뇨와 고혈압, 고령의 환자들도 제한없이 시술 할 수 있다. 절개를 하지 않아 시술 후 감염 등 합병증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흉터가 남지 않는 것도 특징이다.

이어 윤문성 원장은 "과거 수술을 했으나 통증이 재발한 경우에도 효과적인 것이 경막외 신경감압술"이라며 "치료효과가 장기간 지속되고 재발하더라도 얼마든지 재시술이 가능하기 때문에 최대한 몸을 상하지 않게 하면서 디스크를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전했다

조갑천 kab@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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