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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적막감 도는 MB 사저…“구속하라” 기습 시위 소동도
-구속 결정 앞둔 자택은 비교적 조용
-“MB 구속” 외치며 자택 진입 소동
-‘친이계’ 측근들 MB 자택으로 결집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법원의 이명박(77)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 여부 결정을 앞두고 이 전 대통령의 자택 주변은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조용했던 자택 앞에서는 이 전 대통령의 구속을 촉구하는 기습 시위가 벌어지면서 한동안 소동일 벌어지기도 했다.

22일 오후 10시께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있는 이 전 대통령의 자택 앞은 취재진 70여명이 장사진을 이룬 채 대기하고 있다. 경찰도 평소보다 많은 경력을 배치해 주변 교통을 통제하는 등 자택 주변 경계를 강화했다. 골목 곳곳에 배치된 의경들은 비상상황에 대비해 경계를 서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 직전 지지자와 구속을 촉구하는 시민들의 충돌이 계속됐던 1년 전과 달리, 이번에는 이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서 비교적 조용한 상태를 유지했다.

그러나 이날 오후 7시40분께 한 50대 남성이 경비를 서고 있던 경찰을 뚫고 이 전 대통령 자택으로 향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그는 “MB 구속! 적폐청산!”이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이명박을 구속하라. 김윤옥도 구속하라”, “오늘은 이명박 심판받는 날”이라고 외쳤다.

현장에서 경찰의 제지를 받고 잠시 물러섰던 남성은 40분만인 오후 8시20분께 검정색 소나타 차량을 끌고 다시 모습을 나타냈다. 차량 앞과 오른쪽 옆 유리에는 이 전 대통령 구속을 촉구하는 플래카드가 붙어 있었다. 자택 앞 골목까지 차량을 몰고 온 남성은 결국 경비를 서고 있던 경찰에 다시 제지를 받았다. 경찰은 해당 남성의 차량을 조회한 뒤 인근 지구대로 동행을 요구했다.

22일 오후, 한 50대 남성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구속을 촉구하는 내용의 전단지를 차에 붙인 채 자택으로 진입하려다 경찰의 제지를 받고 있다.[사진=정경수 기자/kwater@heraldcorp.com]

한차례 소동이 있었지만, 이날 이 전 대통령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채 자택에서 두문불출 하는 등 비교적 조용한 모습을 보였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 15일 새벽 검찰 조사를 받고 귀가한 이후로 자택 밖을 나서지 않고 있다.

‘친이계’로 분류되는 이 전 대통령의 측근들은 이날 저녁까지 논현동 자택을 찾아 구속 결정을 기다리고 있는 이 전 대통령을 예방하고 있다.

이날 오후 5시께 김효재 전 정무수석, 김황식 전 총리가 자택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포착됐고, 이어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 김영우 자유한국당 의원, 임태희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 측근들이 자택을 방문했다.

kwat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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