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전 의원 [사진=연합뉴스] |
정 전 의원은 이날 오후 1시 50분께 서울 중랑구에 있는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뒤 오후 8시 35분께 귀가했다.
고소 대리인인 김필성 변호사는 조사를 마치고 귀가하면서 “자료에 관해 충분히 설명했고 엄정하게 수사가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 전 의원 측은 프레시안 측이 성추행 피해 날짜로 지목한 2011년 12월 23일 정 전 의원의 일정을 기록한 사진 780장을 경찰에 제출했다.
김 변호사는 조사 직전 “상대방(프레시안)이 그날 정 의원이 성추행했다고 주장하고 있어 그런 사실이 없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사진을 제출할 것”이라며 “증거로 제출할 수준이 되는지 (사진을)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성추행 의혹을 부인하면서도 피해를 주장한 기자 지망생을 고소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우리가 문제 삼는 것은 미투 피해자라고 자처하는 인물이 아니라 언론이 이를 제대로 검증을 했는지 여부”라고 답했다.
정 전 의원이 2011년 12월 한 기자 지망생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은 그의 서울시장 선거 출마회견이 예정돼 있던 지난 7일 인터넷 언론 ‘프레시안’에서 처음 보도됐다.
정 전 의원은 의혹을 전면 부인했고, 지난 13일 “일방적 주장을 근거로 허위사실을 보도했다”며 프레시안 서 모 기자 등 언론사 4곳의 기자 6명을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소했다.
이에 프레시안도 16일 정 전 의원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프레시안 측은 “보도의 본질은 정치인 정봉주와의 진실 공방이 아닌 피해자의 외침이 사실로 입증되는 과정”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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