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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토부, ‘에버랜드 수상한 공시지가’ 감사 착수

김현미 장관 “한 점 의혹 없도록 철저하게 감사해야”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2015년도 용인 에버랜드 공시지가 산정과정과 급격한 인상 등 의혹에 대해 즉시 감사에 착수하라고 지시했다.

국토교통부는 과세ㆍ보상 등의 기준이 되는 공시지가의 산정과 평가에 대해 공정성과 객관성 확보가 중요하다고 보고 즉시 자체감사에 착수했다고 22일 밝혔다.

에버랜드 전경. [사진제공=네이버 항공뷰]

국토부 관계자는 “감사 결과 문제점이 드러나면 징계는 물론, 감사 과정에서도 의혹 해소를 위해 필요할 경우 수사 의뢰 등 엄정하게 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 승계와 에버랜드의 땅값에 대한 의혹이 커지는 가운데 지난 2014년 11월 국토교통부 담당 공무원이 에버랜드를 직접 방문해 표준지 공시지가를 올릴 계획을 통보한 것으로 밝혀졌다.

표준지 공시지가는 매년 2월 발표하는 것으로, 최종적으로 확정이 되기 전인 11월에 사전 방문을 한 것은 의도적으로 공시지가를 높이려는 목적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토부는 당시 담당 직원이 에버랜드를 방문한 것이 맞다고 확인했다. 다만 개인적인 방문이 아닌 공식 업무상의 절차라고 덧붙였다.

국토부의 발빠른 대응 역시 지가 산정의 공정성 논란이 커지기 전에 막으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국책연구기관 관계자는 “에버랜드 공시지가 산정에 대한 부정행위가 드러날 경우 사회적 비판의 화살이 정부를 향할 가능성이 짙다”며 “삼성의 승계 논란에서 벗어나 정부가 나서 국민적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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