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서울엔 3만명 광풍… 지방엔 0명 삭풍
개포ㆍ논현 분양에 3만3000명
분양가 1/5 안되는 순창엔 0명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21일 청약 접수 결과 분양가 10억원이 넘는 강남 아파트에는 3만명이 넘는 청약자가 몰리고, 2억원대의 지방 아파트에는 한명의 수요자도 찾지 않았다.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일원동에 짓는 ‘디에이치 자이 개포(개포8 재건축)’가 이날 청약을 접수한 결과 1246가구 모집에 3만1423명이 신청해 1순위에서 마감됐다. 평균 경쟁률은 25.2대1이다. 또 강남 논현동에 짓는 ‘논현 아이파크’에는 76가구 모집에 1392명이 신청해 역시 1순위에서 마감했다. 둘 다 주변 시세보다 분양가가 낮아 ‘로또’라는 평가를 받으면서 흥행에 성공한 것으로 분석된다.

[사진=디에이치자이 개포 견본주택에 줄을 선 수요자들]

이렇게 많은 접수가 몰린 것은 강남 아파트에 대한 수요의 저변이 얼마나 넓은지를 방증해주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해석한다. 두 아파트의 청약 접수 요건이 무척 까다롭기 때문이다. 논현 아이파크 전용면적 47㎡(41가구)를 제외하면 나머지는 모두 중도금 대출이 되지 않는다. 또 85㎡ 이하는 100% 가점제가 적용되기 때문에 유주택자는 지원이 불가능하다.

반면 같은 날 지방 아파트의 분양 성적은 참담하다. 전북 순창의 ‘순창 온리뷰2차’는 126가구 모집에 단 한명의 수요자도 지원하지 않았다. 전용 79ㆍ84㎡에 2억원대 초반 분양가로 디에이치자이(84㎡ 기준 12억~14억원)의 6분의1에도 못미친다. 발코니 확장도 무료(디에이치자이는 2000만원 이상)지만 청약이 없었다. 22일 2순위 청약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대거 미달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높다.

제주에서도 ‘연동 중흥S클래스’가 151가구 모집에 고작 30여명만 접수했다. 제주에서는 올해 분양한 5개 단지가 모두 미달을 기록하고 있다. 또 경북 상주의 ‘한라하우젠트’는 전용 84㎡ 일부 타입이 미달됐다.

paq@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