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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중 FTA 후속협상, 양국 서비스 동반성장 계기로 삼아야”
- KOTRA, ‘중국 서비스산업의 부상과 진출확대 방안’ 보고서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중국이 글로벌 서비스의 중심시장으로 부상하는 가운데,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서비스 후속협상을 부진했던 중국 서비스시장 진출과 협력 확대를 한 단계 도약시키는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KOTRA(사장 직무대행 이태식)는 22일 한중 FTA 서비스 후속협상을 계기로 ‘중국 서비스산업의 부상과 진출 확대 방안’ 보고서에서 “이번 협상을 통해 중국의 대한국 서비스업 개방을 확대하고 여러 관련 장벽을 낮추도록 해야 한다”며 “전문서비스, 정보통신, 건설, 금융 등 중국의 핵심 서비스업에 우리 기업이 많이 진출하지 못하는 결정적 이유가 바로 낮은 대(對)한국 개방 수준이라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KOTRA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수년간 중국의 산업구조에서 눈에 띄는 변화는 서비스업 비중의 급속 확대다. 중국의 GDP에서 3차 산업의 비중은 2012년 45.3%에서 2017년 51.6%로 늘어났다.

제조업이 서비스업으로 전환하다 보니 중국의 서비스산업은 고기술 및 고부가가치 분야가 선도하는 특징을 지니게 됐다. 실제로 최근 중국의 GDP에서 비중이 빠른 속도로 커지는 업종은 고기술 기반 서비스 업종이다. 농촌 해체와 도시화ㆍ서비스업 전환이 이루어졌던 1960년대 우리나라와 구별되는 특징이다.

중국 정부는 이런 특징에 주목해 자국 서비스업의 발전 방향을 ‘현대적 서비스업’이라고 이름 붙이고 육성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진핑 집권 2기의 출발점으로 평가되는 작년 10월 19차 당대회에서 처음 등장했는데, 고부가가치 전문서비스 및 지능형 생활서비스, 공공 및 기초 서비스를 중점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주요국의 중국 서비스시장 진출 동향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중국은 2013년 이후 세계 2위의 서비스 수입국으로 자리잡았다. 2017년 세계 서비스 수입시장에서 중국 비중은 9.6%로, 1위인 미국(10.7%)과 별 차이가 없다. 3위(독일 6.6%), 4위(프랑스 5.0%)와는 차이가 크다.

중국으로 향하는 외국인 직접투자에서도 서비스업 비중은 2007년의 49.4%에서 2017년 69.8%로 급증했다. 반면 제조업은 48.9%에서 24.6%로 급감했다. 서비스업 중에서도 고기술, 고부가가치 분야가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다. 정보ㆍ컴퓨터ㆍ소프트웨어, 임대ㆍ상업서비스, 도소매, 과학ㆍ기술ㆍ탐사, 교통ㆍ운송ㆍ창고ㆍ우편, 전력ㆍ가스ㆍ물 공급서비스 등이다.

서비스 협력 강화도 개방 확대 못지않게 중요하다. 중국이 지향하고 있고, 실제로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갖고 있는 ‘현대적 서비스업’은 제조업(장비, 부품)과 서비스업이 융합된 분야다.

윤원석 KOTRA 정보통상협력본부장은 “중국의 ‘현대적 서비스업’으로의 발전추세를 감안해 서비스분야 한중 공동 창업은 물론 플랫폼 협력을 통한 제3국 시장 개척 등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atto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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