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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이일드펀드 지지부진…‘대박 공모주’ 담은 경우만 선방
제로인, 연초이후 수익률 분석

올해 들어 글로벌 하이일드펀드의 수익률이 전반적으로 저조한 가운데 ‘대박 공모주’를 품은 하이일드펀드는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일드펀드란 수익률은 높지만 신용도가 낮은 채권(신용등급 BB+ 이하인 정크본드)에 투자하는 상품을 말한다.

21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연초 이후 ‘공모주를 담은 하이일드펀드’인 ‘교보악사분리과세하이일드[채혼]ClassA’는 6% 가량의 수익을 냈다. 


이 기간 ‘KTB코넥스하이일드[채혼]종류A’ 역시 3% 수준의 수익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공모주를 담지 않은 순수한 글로벌 하이일드펀드’의 수익률은 저조하다.

연초 이후 27개 글로벌 하이일드펀드는 평균 0.14%가량 손실을 보고 있다. 이 기간 ‘프랭클린미국하이일드자[채권-재간접]Class A’의 손실(-1.36%)이 가장 컸고, 수익이 난 펀드 역시 0.27%에 불과했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하이일드펀드의 인기가 올들어 시들하다고 평가한다. 지난해 본격적인 금리인상 기대감이 커지면서 이미 글로벌 하이일드 펀드에 대한 자금 유입은 충분히 진행된 상태라는 것. 실제로 지난 2013년부터 2016년까지 글로벌 금리가 하락하는 동안 한해 평균 5200억원가량 빠져나가던 하이일드펀드는 지난해에만 9300억원가량이 유입됐다. 이 펀드는 올 들어 현재까지 다시 2200억원가량 유출됐다.

글로벌 하이일드 펀드의 주춤한 인기에도 불구하고 ‘공모주를 담은 하이일드펀드’는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들 펀드는 ‘대박난 공모주’를 편입했기 때문이다.

3% 수익을 낸 ‘KTB코넥스분리과세하이일드펀드’의 대박 공모주는 스튜디오드래곤이다.

CJ E&M에서 떼어진 스튜디오드래곤은 최근 주가가 공모 당시보다 78% 올랐는데, ‘KTB코넥스분리과세하이일드펀드’에서는 이 종목을 전체자산의 6%가량 담고 있다.

KTB자산운용 관계자는 “정책상 코넥스주식과 정크본드를 합쳐서 펀드 전체 자산의 45% 이상을 담으면, 공모주를 우선 배정받을 수 있는 혜택이 하이일드펀드에게는 주어진다”며 “이를 활용해 우량 공모주를 담은 게 수익률 향상에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이 펀드는 지난해에도 셀트리온헬스케어와 넷마블게임즈를 담아 하이일드펀드로서는 드물게 한 해 동안 20% 수익률을 올렸다.

‘교보악사분리과세하이일드[채혼]ClassA’ 역시 이전상장한 엔지켐생명과학의 효과를 톡톡히 본 펀드이다. 엔지켐생명과학은 코넥스 시장에 상장됐다가 코스닥 시장으로 이전했는데, 최근까지 주가가 급격히 상승했다. 현재 해당펀드에서는 엔지켐생명과학을 펀드 전체 규모 중 16%가량 담고 있다.

교보악사자산운용 관계자는 “이 하이일드 펀드는 코넥스 종목들을 담고 있던 펀드“라며 ”엔지켐생명과학은 코넥스 종목으로서 편입했지만, 이전상장에 따른 공모절차를 거치면서 주가가 급등해 수익률을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김지헌 기자/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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