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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선거 예비후보자 한국당 TK서만…
안희정 충격파 충청, 후보들 한국당으로
민주당, 호남 압도…PK서도 변화 감지


이석연 전 법제처장 영입에 실패한데 이어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불출마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인물난을 겪고 있는 자유한국당의 상황이 여실히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한국당 예비후보들의 숫자도 더불어민주당에 한참을 못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비 후보자 등록자수는 지역별로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 ‘보수텃밭’ 등식이 깨진 부산ㆍ경남(PK) 민주당 후보자가 한국당을 훌쩍 넘어섰고, 민주당의 압승이 예상됐던 충남의 경우 안희정ㆍ박수현 폭풍이 휩쓸고 간 뒤 상황이 바뀌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20일 오후 4시 기준) 구시군구 장 예비후보자 수는 한국당이 196명으로 민주당이 368명의 절반 수준이다. 바른미래당은 54명, 민주평화당은 11명이다. 예비후보자 등록은 지난 2월 28일부터 시작해 본후보 등록 전날인 오는 5월 22일까지 진행된다. 시도의원 예비후보자도 민주당이 635명으로 가장 많고, 한국당(362명) 바른미래당(50명), 평화당(32명)이 그 뒤를 이었다. 구시군구의회 의원 선거도 마찬가지다. 


정치권 관계자는 “예비후보자 등록자 수는 각 당이 처한 상황을 보여준다”며 “특히 노무현 정권 말기에 치러진 선거의 경우,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에 몰리는 등 후보자들의 선택에 당 상황이 반영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지역별로도 차이가 있다. 대구ㆍ경북(TK)은 여전히 한국당 후보 수가 민주당을 압도하고 있다. 대구 구시군 장 선거의 경우 한국당 예비후보자들은 17명, 민주당은 7명이다. 민주당 선거전략기획단 관계자는 통화에서 “대구의 경우 한국당 쪽으로 기울어져 있는 상태라고 저희는 보고 있다”고 말했다. 경북은 한국당이 42명 민주당은 14명이다. 바른미래당은 2명의 예비후보가 등록을 했고, 평화당은 한명도 등록하지 않았다. 시도의회과 구시군의회 선거도 비슷하다.

호남(전라·광주)의 경우 민주당이 가장 많고, 평화당이 그 뒤를 잇고 있다. 호남의원들 일부가 소속된 바른미래당 예비후보자도 있지만 평화당에는 못미친다. 한국당 예비후보등록자는 없다. 광주 시도의회 예비후보의 경우 민주당이 21명으로 가장 많고 평화당이 4명, 바른미래당이 1명이다. 전남은 민주당이 59명, 평화당이 17명이고 바른미래당은 없다. 전북도 같은 순이다.

눈에 띄는 곳은 충남과 부산이다. 충남의 경우 당초 민주당 강세 지역이었지만 안희정 전 지사의 성폭행 의혹과 박수현 전 의원의 비례대표 공천 논란으로 분위기가 달라졌다. 한국당 충남도당 관계자는 “자신감이 없거나 패배주의에 빠져 있던 한국당 성향 후보자들이 안희정, 박수현 사건이후 한국당으로 몰려들고 있다”고 말했다.

PK의 변화도 주목된다. 부산 구시군 장 선거 경우 민주당은 35명으로 한국당 13명보다 많으며 시도의회, 구시군의회 선거도 민주당 후보자가 한국당 보다 많다. 경남도 비슷한 상황이다. 민주당 선거전략단 관계자는 “지난 총선부터 부산에서는 민주당이 승리 했으며 이 기조가 지방선거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병국 기자/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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