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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항공여객 늘면 KTB증권이 웃는다 왜?
항공기 금융분야 국내 1위 실적

전세계적으로 해외 여행객을 실어나를 항공기 수요가 늘면서 항공사들이 새 항공기를 구매할 때 금융 지원을 돕는 항공기 금융이 새로운 투자처로 각광받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인력에 집중 투자한 KTB투자증권이 세계 항공기 금융 시장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KTB투자증권은 21일 오전 글로벌 항공기 금융 전문 매체인 ‘에어라인 이코노믹스(Airline Economics)’가 개최한 항공기 금융 컨퍼런스 행사를 2년 연속 주관했다. 이 회사가 이번 행사를 주관할 수 있었던 것은 우리나라 금융기관 중 가장 많은 항공기 금융 거래 실적을 냈기 때문이다. 


KTB투자증권은 지난 2016년 투자은행(IB) 특화 증권사를 표방하면서 항공기 금융을 집중 투자 대상으로 삼았다. 그해 8월 941억원 규모의 에어버스 A330-300을 중국 리스사로부터 매입해 싱가포르 항공에 재리스하며 항공기 금융 시장에 첫발을 내딛었다.

이후 1년 8개월 간 싱가포르 항공 외에 중동 지역 주요 항공사와 대한항공 등 취항노선이 많은 각국 국적항공사(FSC)를 대상으로 총 6건의 항공기 구매를 성사시켰다. 총 조달 금액 규모가 약 7억 5000만달러(한화 8282억원 상당)에 달한다.

이 회사가 항공기 금융을 차세대 먹거리로 삼은 것은 안정적인 미래가치 때문이다.

유병수 대체투자팀 상무는 “현재 항공 여객 수요는 연간 4% 이상 끊임 없이 증가하는데 항공기를 생산하는 업체는 보잉사와 에어버스사 등 한정돼 있다”면서 “항공사가 반납한 중고 항공기의 가격이 안정돼 있는 만큼 투자자들은 리스크 부담 없이 5% 수준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며 항공기 금융의 매력에 대해 설명했다.

금융사들이 대부분 리스사로부터 항공기 리스채권을 사들여 보험사와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들에게 금융 상품 형태로 제공하는 데 그치는 것과 달리 KTB투자증권은 직접 항공기를 매입해 리스사 역할까지 소화한다. 유 상무는 “담당 인력들이 오랜 기간 이 분야를 경험하면서 항공사와 투자가들이 원하는 리스크와 수익의 균형점을 잘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며 “단계 별 마진이 줄어들기 때문에 고객들에게 보다 많은 수익을 돌려드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KTB투자증권은 8명으로 구성된 대체투자팀을 신설할 당시, 선박 금융 등 다양한 자산을 다뤄온 경험을 가진 인력을 끌어모았다.

최석종 KTB투자증권 대표이사는 “항공기 자산은 실물자산이기 때문에 자산에 특화돼 있는 경험과 노하우를 가진 인력과 조직이 필요하다”며 지속적인 투자를 예고했다.

원호연 기자/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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