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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TN의 진화’…금리인상기 맞아 국채인버스레버리지 출시
-NH증권, 내달 국내 최초 국채레버리지 ETN 상장
-미국국채 기반 해외 인버스상품 3개월 수익률 9%대

[헤럴드경제=윤호 기자]금리인상기를 맞아 국채가격과 연동한 상장지수증권(ETN)이 출시된다. ETN 최초의 국채연동 상품이며, 국채레버리지 상품이라는 측면에서는 상장지수펀드(ETF)를 포함해 국내 최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국채선물인버스(역방향) 레버리지 ETN 상품을 내달 10일 출시할 예정이다. 본격적으로 도래한 한ㆍ미 금리 인상기에 발빠르게 대응한 행보다.


미국 연방준비원회(Fed)는 2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발표할 예정이다. 제롬 파월 신임 의장이 처음 주재하는 이번 회의에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릴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이처럼 미국이 예상대로 금리를 연 1.50~1.75%로 인상하면 우리나라의 기준금리(연 1.50%)보다 높아진다. 10년 7개월 만에 처음으로 한국과 미국 간 정책금리 역전 현상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도 시기의 문제일뿐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분석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한국은행의 금리인상 시기를 놓고 5월설과 7월설이 엇갈리고 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한국은행의 금리인상이 다가오면서 적절한 ETN 상품을 문의하는 기관투자자 수요에 맞춰 상품을 출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의 새 ETN 상품은 KRX 10년 국고채선물 평가이익의 2배수(레버리지)와 -2배수(인버스레버리지)에 투자하는 것이다.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채권 현물 및 선물 가격이 내려가는 만큼 인버스레버리지 ETN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된다. 채권금리가 오름에 따라 채권가격이 낮아져, 투자 가치가 떨어지는 리스크를 상쇄할 수 있는 돌파구가 되기 때문이다.

기존에도 역방향 ETF 상품은 있었다. 다만 1배수 마이너스 상품의 경우 투자자는 채권의 손실액만큼을 헤지할 수 있었던 반면, 하락폭보다 크게 오르는 레버리지를 적용한 ETN상품은 금리인상을 기화로 추가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NH투자증권은 이같은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금리인상시 3년물 국채보다 변동폭이 큰 10년물 국채를 적용했다고 설명한다. 또 ETF는 사전에 자금을 모집해 실물펀드 설립을 해야하는 반면 ETN은 발행부터 하고 투자자가 들어오면 그때부터 펀딩을 시작할 수 있다는 점도 감안했다. 증권사 입장에서 금리인상기 수요에 맞게 기동성 있게 출시할 수 있는 방법으로 ETN을 택한 셈이다.

이미 해외에서는 미국 금리인상기를 맞아 미국 국채를 기반으로 한 인버스레버리지 상품이 주목받고 있다. 미국 디렉션자산운용과 프로펀드 자산운용에서 내놓은 20년물 이상 미국국채 연동 상품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지난 3개월 동안 2배수 레버리지 상품의 경우 6%대, 3배수 레버리지 상품의 경우 9%대 수익을 거뒀다.

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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