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마감시황] 코스피, 美증시 급락에도 상승전환…코스닥 900선 목전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전날 미국 증시 급락에 장 초반 약세를 보이던 코스피가 오후 12시께 상승 반전해 장중 고점으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이 전날보다 매도폭을 키우고 개인이 매수세를 축소하는 가운데, 기관이 이틀만에 매수 우위로 돌아선 결과다. 코스닥의 경우 외국인이 주도하는 매수세 영향으로 1% 넘는 상승폭을 기록, 지난달 초 이후 넘지 못했던 900선 재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20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0.49포인트(0.42%) 오른 2485.52에 장을 마쳤다.

하락 출발해 오전 내내 횡보세를 나타내던 지수를 오후 12시께 본격적으로 반등을 시도했다. 이어 장 마감을 한시간여 앞두고 상승세를 키운 뒤 장중 고점으로 장을 마쳤다. 

[사진=게티이미지]

지난밤 미국 증시에서는 개인정보 노출 논란이 불거진 페이스북과 관련해 기술주 규제강화에 대한 우려가 나왔고, 이에 따른 지수 급락이 국내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시장 관계자들은 전망했다.

그러나 전날 지수 하락을 매수기회로 여긴 기관투자자들이 이틀만에 매수 우위로 돌아서며 이날 1040억원어치 코스피 주식을 사들였다.

개인도 전날보다 매수 규모를 줄이긴 했으나 247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다만 외국인은 전날보다 매도 폭을 키워 이날 1400억원어치 코스피 주식을 팔아치웠다.

업종별로는 혼조세가 나타났다.

1.80% 오른 의약품 업종을 비롯해 종이ㆍ목재(1.52%), 서비스업(1.29%), 증권(0.81%), 전기ㆍ전자(0.58%), 제조업(0.58%) 등이 상승 마감했다.

반면 통신 업종은 2.26% 내렸으며, 기계(-1.12%), 은행(-1.01%), 비금속광물(-0.18%), 의료정밀(-0.18%), 섬유ㆍ의복(-0.14%) 등은 내림세를 기록했다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엇갈린 횡보를 보였다.

시총 1~2위 종목인 삼성전자(-0.39%)와 SK하이닉스(-0.89%) 모두 내림세를 나타냈으며, 셀트리온(-0.78%), 포스코(POSCO)(-0.73%), LG화학(-0.37%) 등도 하락 마감했다.

시총 21위 아모레퍼시픽(-1.31%)도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중금속 안티몬 허용기준을 위반한 제품을 회수 조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약세를 나타냈다. 장중 6%가까이 하락하기도 했으나, 외국인이 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식약처는 전날 아모레퍼시픽의 ‘아리따움풀커버스틱컨실러1호라이트베이지’ 등 8개 업체 13개 품목을 판매 중단하고 회수 조치한다고 밝혔다.

이밖에 대규모 채용 비리 스캔들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강원랜드(-0.18%)는 3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보이며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전날 ‘강원랜드 부정합격자 퇴출 태스크포스(TF)’를 열어 채용비리를 통해 합격한 226명을 이달 말까지 강원랜드에서 퇴출하기로 했다.

반면 현대차(0.66%)와 기아차(1.75%)는 미국에서 출시된 현대ㆍ기아자동차의 에어백 결함 사망 사고 소식이 전해진 영향으로 급락했던 전날의 주가를 딛고 상승 마감했다. 현대모비스(3.10%)에도 ‘저가매수’세가 유입됐다.

이밖에 삼성바이오로직스(2.00%), KB금융(0.32%), 네이버(NAVER)(0.76%), 삼성물산(0.75%) 상승세를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9.43포인트(1.07%) 오른 890.40에 장을 마치며 900선 재진입을 목전에 뒀다.

하락권에서 출발한 지수는 오전 11시께까지 횡보세를 나타낸 뒤 완만한 우상향 곡선을 그리며 장중 최고치로 거래를 마감했다.

지수 상승을 주도한 것은 하루만에 ‘사자’로 돌아선 외국인이었다. 이날 외국인은 757억원어치 코스닥 주식을 순매수했다.

5거래일째 순매도에 나서고 있는 기관은 매수 규모를 5억원 수준으로 낮췄다.

반면 전날 순매수에 나섰던 개인은 이날 648억원어치 코스닥 주식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CJ E&M(-0.55)를 제외하고는 줄줄이 상승세를 탔다.

셀트리온헬스케어(5.02%), 신라젠(2.10%), 바이로메드(3.26%), 티슈진(Reg.S)(0.40%), 셀트리온제약(1.61%) 등 제약ㆍ바이오 종목들이 일제히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특히 메디톡스는 전날보다 10.71% 오르며 70만9100원에 장을 마감, 사상 최고가를 새로썼다. 미국 앨러간의 이노톡스 임상 3상 개시 기대감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로엔(1.90%), 포스코켐텍(0.95%), 스튜디오드래곤(0.62%) 등도 상승세를 기록했다.

시총 14위인 네이처셀은 전날의 하한가 마감을 뒤로하고 이날 0.23% 오르며 장을 마쳤다. 장 초반까지만 해도 19.84% 내리며 전날의 충격을 이어가는 듯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매도세가 유입되며 상승 반전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57억원, 26억원어치 네이처셀 주식을 사들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0원 내린 1068.6원에 거래를 마쳤다.

huma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