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신용카드 발급매수는 전년말 대비 382만매(4.0%) 증가한 9946만장을 기록했다. 신용카드 발급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올해 1억장을 넘길 가능성이 높다.
체크카드 발급매수는 1억1035만매로 187만매(1.7%) 늘었다.
[자료=금융감독원] |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이용액은 788조1000억원으로 전년도보다 42조1000억원(5.6%) 증가했다.
신용카드 이용액은 627조원으로 전년보다 31조3000억원 늘어났다. 체크카드 이용액은 160조8000억원으로 10조8000억원 증가했지만 신용카드 이용액의 25.63% 수준에 불과했다.
카드대출 이용액은 98조4000억원으로 5000억원 증가했다. 현금서비스(단기대출)은 전년과 비슷한 59조3000억원, 카드론(장기대출)은 38조1000억원으로 소폭 증가해 증가세가 둔화됐다.
은행 겸영을 제외한 8개 전업카드사의 순이익은 1조2268억원이었다. 순익 규모는 2016년보다 5864억원(32.3%) 줄었다.
카드사들의 순익은 2014년 2조2000억원에서 2015년 2조원, 2016년 1조8000억원 등으로 계속 감소세를 보였다.
금감원은 “우대수수료율 적용 대상인 영세ㆍ중소가맹점 범위 확대(지난해 7월), 부가서비스 등 마케팅 비용 증가, 충당금 적립 기준 강화(지난해 6월)로 대손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카드사들의 총채권 연체율은 지난해 말 1.37%를 기록했다. 1년 전보다 0.07%포인트(p) 낮아졌다. 대출채권 연체율은 2.27%로 1년 전보다 0.01%p 상승했다.
자금조달 여건을 보여주는 카드채 스프레드(1년 만기 국고채와 카드채의 유통수익률 차이)는 0.23%p로 0.05%p 좁혀졌다.
카드사들의 조정자기자본비율은 24.1%로 1.4%p 하락했다. 금감원의 경영지도비율은 8% 이상이다.
레버리지배율은 4.5배로 감독규정상 지도기준인 6배 이내로 맞춰져야 한다.
금감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상 등 대내외 경제여건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금감원은 제 살 깎기 식 경쟁을 통한 과도한 마케팅 활동을 자제하고, 부수 업무 활성화 등을 통한 카드사의 수익원 확충을 유도하겠다”며 “카드채 스프레드 변동 등 카드사의 자금조달 여건을 점검하고 연체율 추이를 모니터링하는 한편 충당금 적립의 적정성 여부 등을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ygmo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