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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檢총장·금융위원장 출신 거물급 이사회 진출…건설사 주총 눈길
GS, 정상명 영입…2번째 장관급
지주전환 현산개발 신제윤 선택
삼성물산 사외이사 표대결 관심 

새 정부 들어 처음 열리는 올 건설사 정기주총에서는 거물급 인사들의 이사회 진출이 눈에 띈다. 장관급 인사는 물론 현정부와 인연이 깊은 이들이 여러 건설사 등기임원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논란이 될 이슈들은 많지 않지만 삼성물산 사외이사 후보를 둘러싼 주주간 이견이 표출되 결과가 주목된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건설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상장 건설사들의 주총이 22일과 23일 잇따라 열린다. 22일에는 삼성물산ㆍ삼성엔지니어링ㆍ대림산업이, 23일에는 GS건설ㆍ대우건설ㆍHDC현대산업개발이 주총을 연다. 현대건설 주총은 29일 예정돼 있다.


GS건설은 참여정부 당시 검찰총장을 지낸 정상명 변호사를 사외이사 후보로 영입했다. 정 전 총장은 현재 효성 사외이사도 맡고 있다. 가결되면 GS건설은 권도엽 전 국토해양부 장관과 함께 2명의 장관급 인사를 사외이사로 두게 된다.

현대산업개발은 신제윤 전 금융위원장(장관급), 박용석 전 대검차장(차관급), 이방주 전 부회장 등 거물급 사외이사 후보를 내놨다. 또 연임에 도전하는 정 회장과 함께 문재인 정부 국민경제자문회의 지원단장인 유병규 전 산업연구원이 사내이사 후보다. 현대산업개발은 이번 주총에서 5월 1일 지주사인 HDC와 사업회사인 HDC현대산업개발로 인적분할하는 안건이 상정된다. 가결시 자사주 등을 활용해 정몽규 회장 등 특수관계인 지분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림산업은 문재인 정부와 인연이 깊은 장달중 서울대 명예교수와 박찬희 중앙대 교수, 현직 금융위 증권선물위원회 감리위원인 이한상 고려대 교수를 사외이사 후보로 올렸다. 현재 삼성물산 사외이사도 맡고 있는 장 교수는 연임 도전이다. 또 앞서 공언한대로 경영의 공정성 및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내부거래위원회를 이사회 내에 설치하는 정관변경을 추진한다. 위원회는 계열사의 내부 거래를 감시하면서 일감 몰아주기 등 논란을 방지하는 역할을 맡는다. LG전자 부회장을 역임한 남용 건설사업부 고문과, 박상신 주택사업본부장이 신임 사내이사 후보다. 김상우 석유화학사업부 사장은 연임도전이다.

현대건설은 박동욱 사장과 플랜트사업 본부장인 이원우 부사장,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윤여성 전무가 신임 사내이사 후보다. 기타비상무 이사였던 정몽구 회장과 김용환 현대차 부회장이 연임하지 않기로 하면서 사내이사 자리가 기존 1개에서 3개로 늘었다.

삼성물산은 첫 외국인 사외이사 후보로 필립 코쳇 전 GE 수석부사장을 선임하는 안건도 상정됐다. 일부 의결권 자문사들이 최치훈 대표와 GE에 함께 근무했던 경력에 문제를 제기해 결과가 주목된다. 이영호, 고정석, 정금용 등 각 부문 대표들의 사내이사 선임과 최치훈 대표이사의 재선임 안건도 다뤄진다.

한편 대우건설은 이사 숫자가 10명에서 5명으로 줄어듦에도 보수한도는 36억원으로 유지하는 안건이 올라있다.

정찬수 기자/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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