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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대체 누가 살인범이지?”…종영 앞둔 ‘미스티’의 미스터리
[헤럴드경제=이슈섹션] 6년 만에 돌아온 김남주의 완벽을 넘는 무결점 연기와 신인 작가의 탄탄한 이야기 구성이 빛을 발했다.

JTBC 금토극 ‘미스티’가 살인범에 대한 관심을 끝까지 끌고 가는 데 성공하며 ‘장안의 화제작’으로 떠오르며 종영까지 2회를 남겨두고 있다.

대개의 드라마는 이쯤되면 범인이 누구인지가 시청자에게는 밝혀지지만, ‘미스티’는 여전히 미궁 속이다. 

미스티’는 신인 작가가 썼다. 단막극을 쓴 경험도 없는 신인 작가 제인(본명 김제인)이 16부작 미니시리즈로 데뷔했다. 그 자체가 이례적인 일인데, ‘미스티’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방송가에 파란을 일으켰다. 작가는 첫 작품임에도 흔들림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시놉시스대로 뚝심있게 격정 미스터리 멜로로 밀어붙였다.


[사진=JTBC 홈페이지 캡쳐]

제인 작가의 뒤에는 베테랑 강은경 작가가 자리하고 있다. ‘제빵왕 김탁구’ ‘가족끼리 왜이래’ ‘구가의 서’ ‘낭만닥터 김사부’ 등 숱한 히트작을 낸 강 작가는 후배 작가 양성을 위해 2015년 ‘글라인’(line)이라는 창작 집단을 오픈했다. 본인의 작품을 쓰기도 바쁜 현실에서 강 작가는 이 글라인을 통해 후배 작가의 대본을 지도, 감수했고 그 사이 ‘욱씨남정기’와 ‘변혁의 사랑’을 배출했다. ‘미스티’는 글라인 소속 작가의 세번째 작품으로, 역시 강 작가가 처음부터 끝까지 크리에이터로 참여했다.

그러나 대본이 아무리 좋았어도 주인공 고혜란이 미스 캐스팅이었다면 어떠했을까?.

외모는 물론이고, 기자로서, 앵커로서 특출한 능력을 발휘하며 “절대 지지 않는다”는 신념으로 직진하는 고혜란이라는 인물이 제대로 표현되지 않았다면?.

하지만 김남주가 그것을 해냈다. ‘내조의 여왕’ ‘역전의 여왕’ ‘넝쿨째 굴러온 당신’ 등 이후 6년 만의 연기였음에도 그는 하나부터 열까지 고혜란을 속속들이 완벽하게 소화해내면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오환민 CP는 “김남주 씨는 남자가 봐도 멋있게 고혜란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며 “항상 최선을 다했고 충실하게 연기를 했다”고 말했다.

오 CP는 “6개월간 탄수화물을 끊고 고혜란이 되기 위해 노력한 모습을 보면 천생 연기자라는 것을 느꼈다”고도 했다.

47세의 김남주가 여신 같은 외모로 등장하자 시중에서 다이어트 제품이 불티나게 팔렸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김남주 신드롬’이 일고 있다.

지진희 역시 고혜란의 남편이자 변호사인 강태욱을 매력적으로 소화해내며 여심에 불을 붙였다.

게다가 ‘미스티’는 범인에 대한 궁금증을 끝까지 이어가는 데 성공했다.

시청자들은 극중 모든 인물을 범인으로 의심해 갑론을박을 펼치고 있다. 고혜란(김남주 분), 서은주(전혜진), 하명우(임태경), 한지원(진기주), 장규석(이경영), 곽기준(구자성) 등은 물론이고, 우스갯소리로 김남주의 남편 김승우가 범인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열띤 댓글 토론이 펼쳐지고 있다.

이런 와중에 지진희가 맡은 강태욱만은 아니길 바라는 목소리가 높다는 것 또한 흥미롭다.

“강태욱이 범인이면 너무 뻔하다”는 추정도 있지만, “강태욱이 범인이면 테러가 날 것”이라는 말이 나올만큼 아내 고혜란에게 ‘올인’한 강태욱에 대한 여성들의 지지가 뜨겁다.

분명한 것은 ‘미스티’가 이런 갑론을박을 동력삼아 지난 17일 시청률 8%를 넘어 이제 10%를 향해 가고 있는 것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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