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잡코리아가 운영하는 아르바이트 대표포털 알바몬이 대학생 2739명을 대상으로 ‘월 평균 생활비’ 설문조사를 한 결과 51만 4000원으로 2015년 36만6000원에 비해 14만8000원 더 올랐다. 하지만 대학생들의 용돈은 월 평균 28만8000원으로 2015년 22만4000원보다 6만4000원 오르는데 그쳤다. 월 생활비에서 용돈이 차지하는 비중도 61.2%에서 56.0%로 5.2%포인트 낮아졌다.
생활비 및 용돈 지출액은 성별이나 학년보다는 자취 여부에 따라 달라졌다. 본가에서 거주한다고 밝힌 대학생들의 생활비는 44만6000원인 반면 자취 또는 하숙 등 본가에서 떨어져 생활하는 대학생들은 65만5000원으로 21만원 정도 많았다.
대학생 10명 중 7명은 생활비의 일부라도 직접 보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생활비 조달방법을 물은 결과 절반에 달하는 50.2%가 ‘일부는 부모님께 지원받고 일부는 아르바이트 등을 통해 내가 마련한다’고 밝혔다. ‘전적으로 내가 마련한다’는 응답도 27.2%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반면 ‘전적으로 부모님께 지원받는다’는 응답은 22.6%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특히 3년전 같은 조사에서는 ‘생활비 전액을 부모님께 지원받는다’는 응답이 33.0%로 지금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았다.
씀씀이를 물어본 결과 ‘지난 학기와 다름없다’는 의견이 47.4%로 가장 많았다. ‘지난 학기 보다 씀씀이가 늘었다’는 응답은 34.9%, ‘줄었다’는 응답은 17.7%였다. 씀씀이가 증가한 이유로는 ‘물가 상승(51.6%, 복수응답)’이 1위로 꼽혔다. 또 ‘외식, 모임 증가에 따른 식비 증가(39.1%)’와 ‘씀씀이 자체가 헤퍼진 탓(28.0%)’, ‘취업준비, 학원수강 등 교육비 지출 증가(22.8%)’의 순이었다.
반면 씀씀이가 줄었다고 답한 대학생들은 그 비결로 ‘모임, 약속을 줄인다(48.7%)’를 1위로 꼽았다. 또 ‘충동구매않고 꼭 필요한 것만 사는 습관을 들인다(42.3%)’, ‘부모님, 가정경제를 생각한다(33.8%)’, ‘무조건! 악착같이 아낀다(28.0%)’는 응답이 이어졌다.
한편 대학생들은 물가상승시 지출을 줄일 항목 1위로 남녀 모두 식비(66.7%)를 꼽았다. 2위부터는 성별에 따라 순위가 갈려 남학생은 술ㆍ담배ㆍ모임회비 등 유흥비가 52.0%로 2위, 영화ㆍ도서ㆍ공연관람 등 문화생활비(31.5%)가 3위를 차지했다. 반면 여학생은 의류 및 화장품 구입비(56.6%)가 2위, 유흥비(36.5%)가 3위에 올라 차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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