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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TC “매출 1000억엔 달성한 日 최초 면세점 되겠다”
-“방일 관광객수 증가의 직접적 수혜기업”
-26~27일 청약 거쳐 내달 초 코스닥 상장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앞으로 5년 이내 매출 1000억엔을 달성한 일본 최초의 면세점 기업이 되겠습니다.”

구철모 JTC 대표<사진>는 19일 오후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상장 이후 포부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지난 1993년 설립된 JTC는 방일 외국인 대상 면세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일본기업으로, 약 25년 동안 매년 흑자 기조를 유지하며 성장세를 이어왔다. JTC는 오는 26~27일 청약을 거쳐 내달 초 코스닥에 상장할 계획이다.

구철모 JTC 대표는 19일 오후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상장 이후 포부에 대해 밝혔다. [사진=서울IR]

구 대표는 일본을 방문하는 여행객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가장 먼저 강조했다. 그는 “지난 2011년 이후 방일 여행객수의 연평균 성장률이 15%를 넘어서고 있고, 특히 중국의 경우 소득 증가에 따라 해외여행객이 가파르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JTC는 급격히 증가하는 일본 인바운드 관광객의 직접적인 수혜기업”이라고 말했다.

회사 측 설명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방일 중국인 여행객수는 약 736만명 수준으로 전체 인구의 0.6% 수준에 그친 반면 한국은 한해 인구의 14%가량이 일본을 찾는다. 한국이 걸어왔던 길을 중국이 따라가고 있다는 점, 중국인이 가장 가고 싶은 여행지로 일본이 꼽힌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향후 성장 전망이 밝다는 게 구 대표의 설명이다.

실적 성장세도 가파르다. 지난 2011년 이후 2016년까지 JTC의 매출은 연평균 72.8% 성장해 왔다. 지난 2015년 657억원에 달하던 매출이 이듬해 500억억엔 수준으로 감소하긴 했으나, 이를 제외하고는 지속적인 성장이 이어지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구 대표는 “지난 2015년의 경우 한국을 휩쓴 메르스(중동호흡기 증후군)와 중국 증시 호황, 엔저현상이 종합적으로 영향을 미쳐 ‘폭매현상’이 나타났다”며 “기록적이었던 당시를 제외하면 추세적인 성장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4개년 평균 영업이익 성장률은 6.0% 수준으로 일본ㆍ한국 내 경쟁사를 압도했으며, 이익 창출 능력 지표인 자기자본순이익률(ROE) 역시 19.5%에 달했다.

일본 전역에 분포한 점포 역시 구 대표가 강조한 JTC의 강점이다. JTC는 일본 전역의 24개 점포를 확보하고 있다. 점포 수로는 일본 기업 내 2위 수준이지만, 41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는 경쟁사와 비교해 여행사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입지적 요인은 오히려 우위에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구 대표는 “24개에 달하는 일본 내 점포는 후발주자들이 넘볼 수 없는 진입장벽”이라며 “사내ㆍ사후면세점을 통틀어 보더라도 이 정도의 지역적 기반을 갖추고 있는 곳은 일본 내 3~4곳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JTC는 올해 이후 동일본 4개 점포, 서일본 개 점포, 큐슈 3개 점포를 추가로 출점할 예정으로, 국내에서도 사드(THAADㆍ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에 따른 외교갈등이 충분히 해소됐다는 판단이 설 경우 제주도를 시작으로 서울, 부산 등 3곳에 점포를 전개할 계획이다.

구 대표는 오는 2022년까지 매출 1000억엔을 달성한 최초 일본 면세기업의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으리라고 자신했다. 일본 내 대형 면세점을 추가로 출점하는 동시에, 향후 3년 내 한국과 일본을 제외한 기타 국가에서도 11개 점포를 개설하겠다는 복안이다.

구 대표는 “아직은 전체 매출의 2% 수준에 그치고 있는 개별 여행객 시장진입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며 “이밖에도 중국, 아시아 지역 여행사와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한국 단체여행 시장에 진입하는 등, 글로벌 종합 관광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JTC는 오는 20~21일 수요예측을 거쳐 26~27일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JTC의 희망 공모가는 6200~7500원으로, 신세계, 모두투어, 참좋은여행 등 3개 상장사의 주가수익비율을 참조했다. 공모가 상단을 기준으로 801억원을 조달하며, 예상 시가총액은 2177억~2669억원 수준이다.

hum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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