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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셀트리온 빠진 코스닥…日거래대금 반토막
셀트리온 코스피 이전…거래대금 4조원대로
KRX300 선물관련 상품 출시 반등 기대


코스닥 시장 활성화 대책이 나온지 두 달이 지났지만 코스닥 시장의 하루 거래대금은 반토막으로 줄었다. 코스닥 대표 종목이던 셀트리온이 코스피 시장으로 이전 상승한 데다 미국 금리 인상이라는 암초를 만났기 때문이다. 코스닥 활성화 정책이 다시 탄력받기 위해서는 연기금과 외국인투자자가 투자를 확대하고, 코스닥 벤처 펀드 자금이 유입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코스닥시장 거래대금은 지난 2일부터 9일까지 단 하루를 제외하고 연일 4조원대에 머물렀다. 이 기간 코스닥시장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4조7210억원이었다. 지난 8일과 9일은 코스닥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1% 넘게 상승했음에도 거래대금이 각각 4조5786억원, 4조9067억원이었다. 


코스닥시장 활성화 방안을 등에 업고 연초 코스닥 거래대금이 10조원대를 웃돌았던 것을 감안하면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음을 방증하는 대목이다.

실제로 지난 1월 12일, 코스닥 거래대금은 12조840억원까지 치솟았고 장중 4% 급등하며 사이드카가 발동하기도 했다. 1월 코스닥 거래대금은 단 4거래일을 제외하고 거의 매일 유가증권시장을 웃돌았다.

2월초만 해도 코스닥시장 거래대금은 7조~8조원대를 유지했다. 그러나 2월 중순부터는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코스닥지수도 820대까지 떨어지면서 거래대금이 5조원대로 떨어졌다. 코스닥 거래대금은 2월 말부터 계속 유가증권시장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의 거래대금이 2월부터 크게 꺾인 이유 중 하나는 셀트리온이 자리를 비웠기 때문이다. 셀트리온이 코스피로 이전 상장하기 전날(2월8일), 코스닥 시장의 거래대금은 8조7013억원이었지만 다음날엔 5조5603억원으로 급격하게 줄었다. 셀트리온의 시가총액은 당시 코스닥 시총의 11%를 차지하고 있었다.

또 엎친데 덮친격으로 미국 금리 인상 우려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도 거래가 급감하는 데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상승장에선 ‘쏠림’ 현상으로 주가가 오르지만 변동성 장세에서는 개별종목으로 상승세가 이어져, 거래량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는 것.

다만, 최근 코스닥 시장의 탄력이 떨어졌지만 KRX300지수를 기초로 한 상장지수펀드(ETF) 상품 등이 출시되면 반등을 기대할 만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오는 26일 열리는 KRX300지수 기반의 ETF와 선물 시장에 기대를 걸만 하다는 것이다. 여기다 코스닥 종목 투자 비중을 35%로 늘린 코스닥 벤처펀드도 다음달 5일 첫선을 보인다.

금융투자업계는 이들 상품이 코스닥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훈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KRX300 선물 관련 상품 출시가 코스닥시장 수급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연기금이 KRX300을 벤치마크로 활용하는지 여부가 관건”이라고덧붙였다.

김나래 기자/ticktoc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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