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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궁중 사랑, 여인 이야기 많은 창덕궁 달빛기행
우리 궁궐 중 유일한 유네스코 유산
4월 5일~10월 28일, 매주 목~일 진행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창덕궁에는 유난히 왕실 사랑얘기, 내명부의 애환 등 궁중여인들에 대한 스토리가 많다.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등에 일부 묘사된 조선 헌종과 경빈김씨의 사랑이 이뤄진 곳이다. “멈추어라 아름다운 모습이여”라는 헌종의 편지, “만월문 사이로 비치는 뒷모습만으로도 60년의 기다림을 즐거움으로 바꾸는…”이라는 경빈의 일기 등이 남아있는 곳이다.

낙선재 일대 전각들은 1847년 조선의 24대 왕 헌종의 서재 겸 휴식을 취하는 공간으로 활용됐다. 그 중 석복헌과 수강재는 1848년 각각 후궁 경빈 김씨와 대왕대비 순원왕후(순조비)의 처소로 조성됐다. 부용지<사진>의 밤은 은은한 조명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광을 자아낸다.


경복궁 중건 이전까지 조선의 국궁으로서 위엄을 지켜왔던 창덕궁은 조선의 흥망성쇠를 함께 한 왕실 공간이기도 하다.

궁궐 중 유일하게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창덕궁은 그래서 낮 만큼이나 밤이 아름다운 곳이다.

문화재청(청장 김종진)이 주최하고,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진옥섭)이 주관하는 ‘2018 창덕궁 달빛기행’이 오는 4월 5일부터 10월 28일까지, 매주 목~일요일 창덕궁에서 진행된다.

상반기에는 4월 5~29일, 5월 3∼5일, 5월 10∼27일 조금씩 끊겨 진행된다. 하반기에는 8월23일부터 10월28일 까지 매주 목~일요일 줄곳 이어진다.

이 고품격 문화행사를 통해 국민은 은은한 달빛 아래 창덕궁 후원을 거닐며 창덕궁과 조선왕조의 이야기를 전문 해설사에게 들을 수 있고, 맛있는 다과를 곁들인 전통예술공연 관람, 은은한 달빛 아래 후원의 운치를 만끽하는 산책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상반기 31회 입장권은 오는 21일 오후 2시부터 옥션티켓(http://ticket.auction.co.kr, 궁중문화축전 행사기간인 5.3~5.은 별도개시)에서 판매한다. 문화유산 보호와 원활한 행사 진행을 위하여 회당 100명으로 참여인원을 제한하고 있으며, 사전예매를 통해 참가할 수 있다. 참고로 하반기 64회는 오는 8월 8일 오후 2시부터 옥션티켓(http://ticket.auction.co.kr)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내국인은 1인당 2매까지 예매할 수 있다. 만 65세 이상 어르신과 장애인을 위하여 총 10매(1인 2매 구매가능)는 전화예매(옥션티켓 1566-1369)를 병행한다. 외국인은 옥션티켓과 전화를 통해 예매할 수 있으며, 매주 일요일에 관람할 수 있다. 외국인은 영어, 중국어, 일어 해설을 구분하여 프로그램 진행한다.

올해 프로그램은 풍성하고 다채로워졌다. 먼저 창덕궁 정문인 돈화문에 모인 사람들은 전통복식을 갖춰 입은 수문장과 기념촬영을 한다. 해설사와 함께 청사초롱을 들고 어둠에 잠긴 창덕궁에 들어서면 금천교를 건너 인정전과 낙선재, 연경당 등 여러 전각을 고루 둘러본다. 연경당에서는 다과와 함께 판소리와 전통무용 등 다채로운 전통예술 공연을 즐길 수 있다.

낙선재 후원의 누각 상량정에서는 대금의 청아하고도 깊은 소리를 도심의 야경과 함께 즐길 수 있어 이색적이면서도 운치를 겸한 특별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올해부터 ‘왕의 사계’를 주제로 한 ‘그림자극‘을 새롭게 추가하여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통해 행사의 재미를 한층 더했다.

2018 창덕궁 달빛기행에 관한 더 자세한 문의는 한국문화재재단 누리집(www.chf.or.kr)을 방문하거나 전화(☎02-2270-1243)로 안내받을 수 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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