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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세대 먹거리 확보…LG 그룹 M&A 전담팀 신설 추진
- 주력 자회사 신성장 동력 확보
- 사상 최대 현금자산 실탄 기반


[헤럴드경제=이승환 기자] LG그룹이 공격적인 인수합병(M&A)에 나서기 위해 ㈜LG 내 ‘M&A전담팀 신설’을 검토 중인 것으로 19일 알려졌다.

계열사별로 담당하던 M&A 업무를 그룹차원에서 총괄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가전과 화학 부문의 성장에 힘입어 확보된 사상 최대 규모의 현금성 자산을 토대로 차세대 주력 사업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겠다는 의지가 뚜렷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국내 5대 그룹 가운데 비교적 안정적인 성장을 추구하던 LG그룹이 ‘M&A전담팀 신설’을 검토하는 등 공격적 경영 행보로 선회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사진=LG 트윈타워]

재계 관계자는 “LG그룹 내 M&A 전담팀이 꾸려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기존 재경팀 내에서 관련 업무를 맡았지만 그룹 전반의 M&A를 총괄하기 위한 별도 조직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LG그룹이 전자, 화학, 디스플레이 등 주력 자회사를 중심으로 신사업 분야에서 적극적인 M&A를 추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LG전자는 전장사업 강화를 위해 오스트리아 자동차 부품업체 ZKW 인수를 추진 중이다. 아울러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로봇, 에너지 등 미래 주력사업 분야에서 전력부품 수요 증가에 대비해 국내ㆍ외 전력(Power) 반도체 업체와의 협력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는 ㈜LG의 자회사인 동시에 부품 협력사인 실리콘웍스와 함께 OLED 부품 기술력을 인정받은 해외 업체들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LG가 지주회사 체계 내에서 자회사 및 손자회사가 직접 M&A에 나서기 어려운 현실을 고려해 그룹 차원에서 계열사의 M&A를 직접 챙기겠다는 판단을 내릴 가능성이 높다”며 “OLED 소자, 전력 반도체 등 차세대 주력 사업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에 대한 기술력 확보 등의 차원에서 적극적인 M&A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LG그룹 주요 상장사 현금성자산[제공=미래에셋대우]

LG그룹은 올해 본격적인 M&A를 위한 자금력도 확보한 상황이다. 최근 실트론, 루셈 등 비주력 사업 및 계열사에 대한 매각을 통해 현금 재원을 확보했다.

작년 말 LG그룹 주요 상장사의 합산 현금성자산 보유 규모는 6조9000억원 규모로 사상 최고 수준이다.

정대로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올해 LG그룹은 신성장동력 확보 목적의 M&A를 본격 진행할 전망“이라며 “이 과정에서 LG는 자회사 사업포트폴리오 강화를 통해 새로운 가치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nic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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