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FOMC 전야 韓 증시…‘눈치보기’ 장세 끝내나
-전문가들 美 FOMC 금리인상 3회에 무게
-금리공포 진정, 실적중심 장으로 복귀 전망
-1분기 실적 감안 IT, 반도체, 은행주 등 주목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올 상반기 국내 증시의 향방을 좌우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오는 20~21일(현지시간) 열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이번 FOMC에서 기준금리를 25bp(0.25%포인트) 인상할 것이란 전망이 유력하다.

시장의 관심은 FOMC 위원들의 경기 판단을 엿볼 수 있는 점도표에 쏠려 있다. 점도표는 16명의 위원들이 생각하는 적정금리를 점으로 나타낸 것으로 향후 금리인상 횟수와 속도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지난 1일 상원 은행위원회 출석해 금융정책 등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달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하고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미국 증시는 물론 국내 증시도 요동쳤다.

그러나 증시 전문가들은 최근 경제지표에 비춰 금리인상 속도가 당초 우려보다 가파르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울러 이번 FOMC 이후 통화정책 결정이 잠시 ‘휴업’에 들어가면서 그동안 국내 증시를 휘감고 있던 불안감도 걷힐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 달 미 의회에 출석한 파월 의장은 기준금리 인상 횟수를 4회로 늘릴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예단하고 싶지는 않다”며 즉답을 피하면서도 “기존 방침이 달라졌다는 의미는 아니다”며 애매한 입장을 내놨다.

시장에서는 파월 의장의 발언을 매파적으로 해석했다. 3회 넘게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고개를 들었다.

그러나 박희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이후 인플레이션에 별다른 변화가 없고 최근 미국 소비 모멘텀이 조금 저하된 점을 감안하면 금리인상 가속화를 시사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예상했다.

소재용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3월 FOMC는 4회보다 기존 3회 인상을 유지하는 선에서 마무리될 가능성이 크다”며 “2월 소비자물가에서 드러난 인플레이션 압력이 아직 경계수위에 이르지 못한 만큼 금리인상을 서두를 유인이 크지 않다”고 밝혔다.

김영환 KB증권 연구원도 올해 금리인상 3회, 2019년 2회가 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FOMC 이후 국내 증시는 미국 증시의 움직임에 따라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금리인상 횟수가 예상대로 3회에 부합할 경우 지난 2월부터 증시를 쥐고 흔든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된다는 점에서 비로소 ‘눈치보기’ 장세에서 벗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소 연구원은 “(3회 인상이 유지되면) 미국 시장금리 상승세가 일부 진정되고, 견조한 펀더멘털(기초체력)을 기반으로 하는 시장 분위기로 되돌아 갈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도 “FOMC 이벤트 이후 주식시장의 관심은 1분기 기업실적으로 전환될 것”이라며 “1분기 실적이 지수 추가 상승에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1분기 실적에 비춰볼 때 반도체주와 은행주를 비롯해 게임ㆍ미디어ㆍ화장품 등이 포함된 중국 소비주의 주가가 긍정적인 흐름을 보일 수 있다”고 점쳤다.

joz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