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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년 동안 꽃피운 베트남 펀드…투자 ‘훈풍’ 지속
- “은행, 증권사 중심 투자 펀드 수익률↑”
- 올해는 베트남 IPO가 키워드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2년 전에 봇물 터지듯 쏟아진 베트남 펀드들이 활짝 꽃피우고 있다.

19일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지난 2016년 설정된 베트남 펀드(ETF 포함)들의 설정 이후 최근까지 평균 수익률은 47.5%이다. 유리자산운용의 ‘유리베트남알파[자]UH(주식)-C/A’ 수익률이 65.3%로 가장 높고 ‘한국투자베트남그로스[자](주식)(C)’, ‘미래에셋베트남[자]1(H-USD)(주식-파생)C-A’ 등이 모두 60%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에만 13개가 출시된 베트남 펀드의 수익률을 끌어올린 것은 거시 지표의 호조세 덕분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베트남의 경제성장률은 연간 6.8%를 기록하며 세계시장에서 중국의 6.9% 다음으로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는 베트남의 2016년 연간 성장률 6.2% 보다 0.6%포인트 높고, 2007년에 기록했던 최고 성장률 8.5% 이후 10년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젊은 노동력은 베트남 경제성장의 한 축을 담당한다. 전체 인구 9300만명 중 15세 이상 65세 미만의 생산가능 인구수가 전체 인구의 71%에 해당한다. 이중 3분의 2가 35세 미만의 젊은 노동력인 점 역시 강점으로 꼽힌다. 덕분에 베트남 주가지수는 지난해 48% 급등한 데 이어 올 들어서도 14%가량 올랐다. 베트남은 중국을 잇는 새로운 글로벌 생산기지로도 주목받고 있다.

고공행진을 벌인 펀드들은 모두 이러한 베트남의 성장성에 따른 금융 산업의 수혜에 집중한 것들이다. 이들 펀드는 증권회사, 은행 등 우량기업에 투자해 수익률을 높일 수 있었다. ‘호아팻그룹의 증권사(Hoa Phat Group JSC)’, ‘대외무역은행(BANK FOR FOREIGN TRADE JSC)’ 등 금융 관련주(株)를 편입한 상태에서 ‘페트로베트남운송(PETROVIETNAM TRANSPORTATION)’, ‘베트남 낙농제품 합작회사(Vietnam Dairy Products JSC)’ 등과 같은 우량 종목에 투자했다.

올해 전문가들은 베트남 시장에서 주목할 분야로 베트남 공기업의 기업공개(IPO)를 꼽는다. 베트남 정부는 재정 적자 해소와 경제 구조 선진화를 위해 공기업 민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투신운용은 이미 지난달 12일 ‘한국투자베트남IPO(채혼)(A)’를 내놓고 585억원 규모의 자금을 이미 끌어모았다. 삼성자산운용 역시 베트남 주식형 펀드를 신규 출시하고 이달부터 판매에 나섰다.

업계 관계자는 “베트남의 성장 잠재력이 풍부해 증시가 더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며 “최근 현지에서 우량 공기업 상장(IPO)이 다수 추진되고 있어 기회가 많은 데다 공기업 민영화에 따른 정부지분 매각도 활발해 관련 펀드가 계속 출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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