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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험권 마케팅전쟁 2라운드는 ‘펫보험’?!
애견 1000만시대...출시 잇따라
의무등록제ㆍ수가표준화 ‘과제’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연초부터 치아보험을 필두로 보험권의 마케팅 전쟁이 펫보험으로 확산되고 있다. 애견 인구가 1000만을 넘어섰는데도 보험 가입률이 저조해 실손보험을 대체할 틈새상품으로 주목받는 모습이다. 다만 아직 반려동물 등록률이 저조하고 진료수가도 표준화되지 않아 본격적인 확산에는 시간이 더 걸릴 것이란 의견도 있다.

올해 먼저 출사표를 낸 곳은 바로 라이프플래닛생명으로 지난 14일 모바일 전용보험인 ‘펫사랑m정기보험’을 출시했다. 펫보험 시장이 삼성화재ㆍ현대해상ㆍ롯대손보 등 손보사들이 장악하고 있었고, 생보사가 인(人)보험을 취급하는 점을 고려하면 라이프플래닛이 펫보험을 출시한 것은 이례적이다.

손보사들의 펫보험 상품은 보통 반려동물의 상해나 질병 치료비, 동물로 인한 배상 책임 손해비 등을 보장하는 1년짜리 단기 상품인 경우가 많다. 하지만 라이프플래닛의 펫보험은 반려인의 유고시 혼자 남게 될 반려동물을 위한 것이라 보장내용이 ‘반려인의 사망(500만원)’이다. 보장 기간도 10년(1년 납입시)으로 길다.

펫보험을 취급하지 않았던 손보사들도 올해 펫보험 신제품 출시를 준비 중이다. DB손보는 올해 출시할 신상품 목록에 펫보험을 포함시키고, 4~5월 출시를 위해 현재 막바지 작업 중이다. 한화손보도 올 상반기 중 펫보험 출시 계획을 갖고 있다.


지난 2016년 말 현재 펫보험 가입률은 0.16%다. 등록한 반려동물 수가 98만마리에서 101만마리로 늘어났지만, 보험 가입률은 0.19%에서 0.16%로 줄었다.

하지만 저조한 가입율에도 펫보험 시장이 당장은 커지기 어렵다는 전망도 있다. 반려동물 의무 등록제가 활성화되지 않아 다른 사람의 보험을 빌려쓰는 ‘모럴헤저드’가 만연한데다 동물병원의 의료수가가 표준화되지 않아 손해율 관리가 어렵기 때문이다. 실제로 2008년에 펫보험을 출시한 삼성화재는 급격히 높아진 손해율로 2011년 2월 상품 판매를 중단했다 그해 11월 재출시하기도 했다.

보험권 관계자는 “업계가 히트상품이었던 실손보험을 대체할 상품을 찾고 있고, 그 중 하나가 펫보험인 것 같다”라며 “펫보험 역시 치아보험처럼 손해율 관리가 잘 안되는 상품이라 사실 우려가 있다”라고 말했다.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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