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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수한의 리썰웨펀] 한국무기 수출유망 10개국 어디?
-2014년판 10개국: 미국, 인도, 이라크, 인도네시아, 필리핀, 페루, 사우디아라비아, 터키, UAE, 리비아

-2018년판 10개국: 미국, 인도, UAE, 인도네시아, 일본, 필리핀, 사우디아라비아, 터키, 이라크, 말레이시아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한국 무기의 수출이 유망한 나라 10개국은 미국, 인도, UAE(아랍에미리트), 인도네시아, 일본, 필리핀, 사우디아라비아, 터키, 이라크, 말레이시아로 조사됐다.

산업연구원(KIET)은 최근 펴낸 ‘2018 KIET 방산수출 10대 유망국가’라는 정책자료서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항공우주(KAI)가 올해 안에 제작 예정인 소형무장헬기(LAH) 시제기 이미지 [사진=KAI]

KIET 측은 서론에서 “실업률을 낮추면서 청년 일자리도 만들 수 있는 신성장동력산업 발굴이 시급하다”며 “방위산업은 생산규모는 16조원에 불과하지만, 최근 수년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생산-고용간의 선순환을 이루는 소수의 산업”이라며 방위산업에 주목했다.

이번 자료서는 KIET가 앞서 발표한 ‘2014 KIET 방산수출 10대 유망국가’ 선정 방법을 개선해 10개국을 엄선했다.

2014년판에서는 10개국과 한국과의 관계를 민수 및 군수 통합 분석했으나, 이번 연구에서는 민수와 군수 분야를 별도로 분석했다.

또한 2014년판에서는 조사 대상 유효 응답자를 33개로 진행했으나, 이번에는 70개로 늘렸으며, 조사 대상 역시 대사관 근무 경험이 있는 전직 무관들을 포함시키는 등 응답의 신뢰성과 전문성을 제고했다고 한다.

▶2014년, 2018년판 유망국 10선=2014년판이 선정한 방산수출 10대 유망국가는 미국, 인도, 이라크, 인도네시아, 필리핀, 페루, 사우디아라비아, 터키, UAE, 리비아 등 10개국이었다.

2018년판에서는 리비아와 페루가 제외됐고, 일본과 말레이시아가 새로 포함됐다. 그외 8개 나라는 순위는 바뀌었지만 10위 순위권에 그대로 머물렀다.
전 세계에서 호평받고 있는 한화테크윈의 K-9 자주포 [사진=한화테크윈]

리비아는 2014년판이 나온 뒤인 2014~2016년 기간에 수출실적이 없어 제외됐다. 페루 역시 2014년 이후 수출실적이 미진하고 향후 수출 전망도 낮아 10위권에서 밀려났다. 페루의 한국 무기 잠재 수요는 여전히 높은 편이다. 다만 정권교체에 따른 환경 변화, 국방예산의 저조로 수출 전망은 불확실하다.

10위권에 새롭게 랭크된 일본(5위), 말레이시아(10위)도 눈여겨볼 만하다. 일본은 자체 개발해 운용해왔던 훈련기(T-4)가 노후돼 조만간 이를 대체할 훈련기를 살 가능성이 높다는 점 때문에 순위에 올랐다.

한국의 수출 유망 품목 중 하나가 한국항공우주(KAI)가 개발한 T-50 초음속 고등훈련기다.

2014년판에서 12위에 올랐던 말레이시아가 이번에 10위에 오른 이유는 2014년과 2016년 사이 한국에서 12억2000만달러(약 1조3000억원) 상당의 무기를 수입한 점, 2018년 이후 4년간 국방예산이 63억달러(약 6조7200억원)에 이른다는 점 등이 고려됐다.

또 하나의 특징은 UAE가 2014년 9위에서 2018년 미국과 인도에 이어 3위로 뛰어올랐다는 점이다. 또한 2014년 3위였던 이라크가 2018년 9위로 내려앉으면서 UAE와 자리를 맞바꿨다는 점이다.

이렇게 이라크와 UAE가 자리를 바꾼 배경은 이라크가 이미 지난 3년여간 상당한 규모의 한국 무기 수입계약을 체결해 추가 수주액이 적었고, 대신 UAE가 상당한 국방예산을 확보하고 한국 무기 수입 의지를 내비치고 있기 때문이다.

2014년에 비해 2018년 선정된 10대 국가들의 특징은 한국 무기 수입 규모가 상당히 크다는 점이다.

▶1위 미국, 美공군 고등훈련기 한국산 선정 가능성 높아=1위인 미국은 8조~17조원에 달하는 예산을 확보해 미 공군의 고등훈련기 교체사업을 추진 중인데, 한국의 KAI와 미국의 록히드마틴 컨소시엄이 개발한 초음속 고등훈련기가 선정될 가능성이 높게 전망된다.

일본 역시 향후 5년 이내에 4조원 이상의 고등훈련기 교체사업에 착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미일 안보 협의체가 강화되고 있는 만큼, 미국 고등훈련기로 KAI-록히드마틴 훈련기가 선정되면 일본 고등훈련기 선정 가능성도 높아질 전망.

KIET 측은 “점차 방산수출시장이 대규모화되고 있는 만큼, 우리 정부와 기업의 대응전략도 고도화되어야 한다”며 “범국가적차원에서 전략적, 장기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2018년판 7위와 8위인 사우디아라비아, 터키는 수출수주액은 크지 않은 편이지만, 잠재수요가 높은 점등이 참작됐다.

미국(1위)은 고등훈련기 외에 한국산 탄약의 주요 수입국이다. 인도(2위)는 해군용 군수지원함, 소해함, 대공방어체계, 헬기, 전투기 등의 한국산 수입을 고려하고 있다.

UAE(3위)는 한국산 고등훈련기, 장갑차, 유도무기 등에 눈독을 들이고 있고 인도네시아(4위) 역시 한국산 고등훈련기, 잠수함 등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5위) 역시 한국산 고등훈련기와 이지스함 등의 한국산 수입을 검토 중이고, 필리핀(6위)은 한국산 고등훈련기, 잠수함, 곡사포, 군용차량에 관심이 많다.

사우디(7위)는 한국산 유도무기와 헬기 등, 터키(8위)는 고등훈련기, 전차, 호위함, 이지스함 등에 관심을 보인다.

이라크(9위)는 훈련기, 장갑차, 헬기, 전투기 등, 말레이시아(10위)는 전투함, 임무함 등 해군용 함정의 한국산 수입을 검토중이라고 한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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