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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항버스 굴리는 남경필 vs 이재명 설전 ‘점입가경’
[헤럴드경제(수원)=박정규 기자]경기도 공항버스 시외면허 추진을 놓고 남경필 경기지사와 이재명 전 성남시장의 SNS 설전이 점입가경(漸入佳境’ 이다. 지난 13일부터 SNS, 대변인 성명서 등을 통해 3일째 한치 양보없이 ‘버스’ 을 굴리고있다.

포문을 처음 연 이재명 전 성남시장은 16일에도 공세를 멈추지않았다.

이 전 시장은 16일 오전 “버스준공영제와 공항버스 시외면허 전환 등 남경필 경기지사가 추진하는 버스행정은 충분한 논의를 거쳐 시행해야한다”고 밝혔다. 

[사진=남경필 경기지사(왼쪽)과 이재명 전 성남시장(오른쪽)]

그는 “남 지사가 당장 다음 달인 4월부터 경기도 버스준공영제를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고 공항버스 한정면허를 시외면허로 전환하기로 하면서 ‘버스회사 퍼주기’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다”고 했다.

이 전 시장 측 김남준 대변인은 “경기도 버스준공영제는 수천억의 세금 지원을 받는 버스업체가 공적책임을 담보할 수 있도록 하는 장치가 없어 ‘엉터리’라는 지적을 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항버스 면허를 한정면허에서 시외면허로 전환하면 버스업체의 적자를 세금으로 채워야 하는 점도 문제다. 경기도가 시외면허 전환 이유로 든 요금인하, 차량시설개선, 노선조정 등은 한정면허 갱신 과정에서도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방법을 제시했다.

이 전 시장은 “퍼주기 논란과 졸속 행정이라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임기 말 버스행정을 서두르는 남경필 지사를 이해하기 어렵다. 남 지사는 가족 운운하며 말로만 ‘신중’을 기할 것이 아니라 충분한 논의를 거친 후 시행하도록 졸속 버스행정을 중단하라”고 덧붙였다.

예상대로 남 지사도 즉각 반박에 나섰다.

남 지사는 이날 오후 ‘경기도는 공항버스 요금을 반드시 내릴 것입니다’라는 반박 글을 자신의 SNS에 올리고 “우리 경기도는 불가능할 것 같던 공공요금의 재조정을 현실로 만들어가고 있다. 이 성과 중에 하나로 작년에 청소년 버스 요금이 기존보다 더 할인되었고, 청소년의 버스비가 연간 6만 원 이상 절감되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했다.

남 지사는 “90만 도내 청소년의 버스비가 연간 500억원 절감되는 효과로 경기도는 물론 시군, 버스회사 모두가 서로 노력하고 이해해서 만든 결과”라고 응수했다.

남 지사는 “공항버스는 이미 일반 시외면허 버스업체보다 수익률이 개선되어 더는 한정면허를 유지할 필요가 없다”며 “한정면허 유지야말로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만들어주는 격”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공항버스업체는 한정면허를 ‘사유재산’이라 보호해야 한다고 하고 있으며 이 전 시장은 시외면허가 되면 ‘사유재산’화 된다고 하고 있으나 버스를 ‘사유재산’으로 생각하여 논란을 만들지 말고 우리 국민의 ‘발’로서의 역할을 더 잘하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일축했다.

남 지사는 “이미 공항버스 요금체계 및 한정면허에 관한 논의는 2015년 말부터 진행되어왔고, 지난해 1월 요금 추가인하 계획과 한정면허를 일반면허로 전환하는 방안을 발표했다”고 했다.

그는 “선거에 임박해 국민의 ‘발’을 이용하고 있는 것이 누구인지 잘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버스요금이 ‘사유재산’ 논란으로 갈등의 요소가 되고 정치적 도구가 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fob14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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