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투자, 앞으로 유망하다는 이야기는 많이 듣지만 그림 한 점 사려고하면 막막하다. 작품 하나당 몇 억이 넘어가는 작품을 판매하는 화랑은 너무 문턱이 높고, 온라인으로도 쉽게 접근 할 수 있는 경매는 선택지가 너무 많아 당황스럽다. 그런이들을 위한 미술투자 가이드 책 ‘아무래도 그림을 사야겠습니다’가 나왔다.

책은 미술품 구매 대중화를 목적으로 ‘평범한 월급쟁이가 감상과 투자를 겸해 미술품을 사려면 얼마가 있어야하고, 어디서 구입해야하며, 어떤 기준으로 선택해야 하는가’ 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담았다. 저자는 500만원을 예산으로 감상과 투자를 겸해 자신의 마음에 쏙 드는 작품을 찾기위해 화랑, 아트페어, 경매, 작가 작업실, 레지던시 등을 종횡무진한다.


‘국민일보’에서 현직 미술담당 기자로 활동하면서 만난 걸출한 컬렉터들의 컬렉션 노하우도 공개한다. 또한 화랑에서 현재 거래되는 작가들의 작품가도 일부 공개해 미술품을 사려는 독자들에겐 가격을 가늠할 수 있는 기준도 제시했다.

월급쟁이 컬렉터를 위한 조언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저자는 컬렉팅으로 삶이 달라진 이들의 사례와 미술품 가격 상승요인에 대해 알려주며 계속해서 미술 공부를 해야만 진정한 컬렉터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어떠한 형태의 투자이던지 그 분야에 대해 공부하지 않으면 ‘필패’임이 미술에서도 마찬가지라는 지적이다. 더불어 “귀로 사지말고 눈으로 사라”고 강조한다. 타인이나 시장의 평가보다 결국 미술품은 구매자인 자신의 만족이 가장 큰 기준이다. 그렇다면, 저자는 500만원으로 어떤 작가의 어떤 그림을 샀을까. 힌트는 책의 말미에 나온다. 

이한빛 기자/vick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