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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임회장 취임한 새마을금고...MG손보 어떻게?
박차훈 회장 “수익성개선”
MG손보 자본확충 없을듯
대주단 ”매각작업 진행중“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MG손해보험의 명운을 쥔 새마을금고 회장단이 꾸려졌지만, 막판 반전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박차훈 신임 새마을금고 중앙회장이 취임 일성으로 ‘수익성 개선’을 천명하면서 MG손보에 대해 유상증자를 통한 회생보다 대주단에 넘길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16일 새마을금고에 따르면, 박 신임 중앙회장은 천안 MG인재개발원 실내체육관에서 취임식을 갖고, 4년 임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박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중앙회를 감독 중심에서 지원 중심으로 바꾸고, 생존기반 및 수익성 개선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당분간 공격적인 확장보다 내부 살림을 챙기는 데 집중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현재 MG손보는 지급여력비율(RBC)비율이 115%까지 떨어져 금융당국의 권고치인 150%를 밑돌고 있다. 대규모의 자본확충이 불가피하다. 신임 회장이 수익성 개선을 강조하면서 MG손보에 대한 추가 자금투입은 불투명해진 것으로 보인다. 새마을금고 내부적으로도 MG손보가 지난해 흑자전환을 했어도 새로 도입될 회계기준이나 감독기준 등을 고려하면, 증자를 또 한다고 문제를 해결하기는 어렵다는 분위기다. MG손보의 운명이 대주단에게 맡겨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언이다.

MG손보의 최대주주 자베스파트너스에 대출을 한 대주단은 대출 약정 내용대로 MG손보의 매각을 진행 중이다. 앞서 대주단은 자베스파트너스와 MG손보의 RBC비율이 150%를 밑돌면 지분 매각을 통해 자금을 회수하는 내용의 약정을 맺었다. 중앙회가 유상증자를 결정하면 매각은 즉시 중단할 수 있다는 게 대주단의 입장이지만 새 이사진 역시 유증에 대한 의지가 없고, 최근까지 진행해 온 외부 투자유치도 실패로 끝난 만큼 매각 수순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주단은 이미 삼일회계법인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잠재적 인수 후보에게 투자의향서(LOI)를 보냈다.

금융권 관계자는 “전임 회장의 업적인 MG손보를 살리겠다고 신임 회장이 나서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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