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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채용비리 무풍지대’ 농협은행 비결은
금감원 조사서 적발 0건
상반기 350명 신규채용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채용비리 여파로 시중은행들이 상반기 채용이 차질을 빚고 있는 가운데 농협은행이 처음으로 신규직원 채용에 나서며 눈길을 끈다. ‘채용비리 적발 0건’의 자신감이다. 농협은행은 100% 블라인드와 30대 실무직원들의 참여 등으로 비위를 예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농협은행은 이달 초 6급 신규직원 채용 공고를 내고 지난 14일까지 최종면접을 진행했다. 23일 350명 규모의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채용인원은 지난해보다 100여명이나 늘었다.


농협은행은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1월까지 금감원이 진행한 채용비리 조사에서 1건의 비위도 나오지 않았다. 농협은행은 중앙회에서 분리된 2012년부터 100% 블라인드 채용을 고수, 비리가 개입할 소지를 차단했다고 설명했다.

농협은 1차 서류평가, 2차 인ㆍ적성 평가, 3차 면접 등으로 채용을 진행한다. 이 중 객관적인 점수를 산출할 수 있는 부분은 외주업체가 평가를 담당한다. 서류평가에서 자기소개서를 제외한 부분이나 서술형을 제외한 필기전형 등이 이에 해당한다.

면접도 100% 블라인드로 진행된다. 면접관들은 응시자의 자기소개서나 이력서도 없이 현장에서 나온 답변 등으로만 평가를 하게 된다. 응시자들은 번호표만 단 채 면접장에 들어가고, 면접관들은 번호를 호명하며 질문을 한다. 번호표도 면접 직전에 다시 섞어, 어떤 응시자가 몇 번을 달고 면접장에 들어갈지 예상할 수 없게 한다.

평가에 30대 실무 직원들이 들어가는 것도 특징이다. 한창 실무가 몸에 익을 때여서 업무이해도나 협업 자세 등을 바탕으로 지원자들을 가려내는 감각이 있다고 전했다. 30대 직원들은 정의감이 충만해 일말의 불공정 행위도 용납하지 않는다는게 농협 측 설명이다.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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