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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절기 어린이 건강 ②] 붉은 발진ㆍ가려움증, 아토피 피부염?
-급격한 기온 변화 탓에 피부 가려움증이 발전
-주로 유아ㆍ소아에게 발생…감기 걸리면 악화
-다리 접히는 부위 등에 증상…“보습이 예방책”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올해 초등학교 입학한 아들을 둔 회사원 임모(43ㆍ여) 씨는 최근 고민이 하나 생겼다. 아들이 입학한 이후 그동안 잠잠했던 아토피 피부염이 다시 심해졌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온몸 구석구석을 많이 긁고 있는 아들의 손목을 뻘겋게 달아올랐을 정도다. 아들과 병원을 찾은 임 씨에게 의사는 “처음 접하는 단체생활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 면역력이 약해진 데다, 최근 심해진 일교차 탓에 아이의 아토피 피부염 증상이 심해졌다”고 말했다.

일교차가 커지면서 본격적인 환절기가 찾아왔다. 건조한 날씨와 급격한 기온 변화로 피부 가려움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평소 피부 질환을 앓던 환자들은 환절기에 증상이 심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특히 아토피 피부염을 앓고 있는 어린이는 질환이 악화될 가능성이 커 주의가 필요하다. 

건조한 날씨와 급격한 기온 변화로 피부 가려움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아토피 피부염을 앓고 있는 어린이는 질환이 악화될 가능성이 커 주의가 필요하다. [헤럴드경제DB]

아토피 피부염은 주로 유아와 소아에게 발생하는 흔한 만성 혹은 재발성 피부염이다. 드물지만 성인이 되어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아토피 피부염의 대표적 증상은 붉은 발진, 가려움증, 피부 건조증이다. 특히 다리가 접히는 부위와 엉덩이, 손목, 발목 등에 나타난다. 어린이 아토피 피부염 환자는 감기에 걸려도 증상이 악화할 수 있다. 특히 어릴 때 아토피 피부염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향후 천식, 알레르기, 비염, 결막염 등을 함께 앓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안규중 건국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아토피 피부염의 원인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적, 면역학적, 환경적, 정신적 요인 등이 관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최근 발병 빈도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대기오염, 주거환경 변화, 식생활 서구화 등이 원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대부분 아토피 피부염 환자는 피부가 건조하기 때문에 피부의 수화, 악화 요인 제거와 함께 가려움증을 줄여 줘야 한다”며 “특히 환절기에는 습도가 낮아 피부가 건조해지기 쉬워 보습에 신경을 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일반적으로 치료 약제는 국소 부신피질호르몬제, 전신 부신피질호르몬제, 항히스타민제 등을 사용한다. 자외선치료, 인터페론 감마, 면역억제제 등을 활용하기도 한다. 안 교수는 “미지근한 물로 5분 정도 목욕한 후 수건으로 가볍게 두드려서 물기를 닦아내고 물기가 마르기 3분 전에 보습용 크림과 연고를 바르면 아토피 피부염을 예방하는데 좋다”며 “또 피부를 긁더라도 피부가 갈라지는 손상을 줄이기 위해 아이의 손톱을 짧게 손질해 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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