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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절기 어린이 건강 ①] 아직은 쌀쌀한 밤…기침 잦은 아이, 천식 조심
- 어린이, 성인보다 면역력 약해…환절기 천식 자주 발생
-“만성 기침ㆍ쌕쌕거림ㆍ호흡곤란…밤에 잠 못 이룰 정도”
-”소아 천식, 초기 진단해 치료하면 성인과 달리 완치 가능“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주부 신모(38) 씨는 우리 나이로 다섯 살 된 딸을 2주째 어린이집에 보내지 못했다. 이달 초 딸 아이가 감기에 걸리고 난 뒤 도무지 나을 기미가 않았기 때문이다. 딸은 밤만 되면 기침이 더욱 잦아졌고, 간헐적으로 쌕쌕거리기도 했다. 김 씨는 처음에는 단순한 감기로 여기고 따뜻해지면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점차 딸의 숨소리가 이상해지자 심각성을 느껴 병원을 찾았다가, 딸이 천식을 앓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낮에는 수은주가 20도를 육박할 정도지만 아침저녁에 부는 찬바람은 아직 쌀쌀하다. 요즘처럼 일교차가 심한 환절기에는 호흡기 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어린이 환자가 증가한다. 특히 어린이는 성인에 비해 면역력이 약해 환절기에 천식이 자주 발생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요즘처럼 일교차가 심한 환절기에는 호흡기 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어린이 환자가 증가한다. 특히 어린이는 성인에 비해 면역력이 약해 환절기에 천식이 자주 발생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헤럴드경제DB]

박용민 건국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소아 천식은 기도의 알레르기 반응에 의한 만성 염증성 질환이다”며 “천식을 유발하는 물질에 대한 과민반응으로 염증과 함께 기도가 좁아지고 가래가 생긴다. 주로 만성 기침, 쌕쌕거림(천명), 호흡곤란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성 기침만 호소하는 일부 소아 천식 환자도 있다”며 “이때 기침은 저녁이나 새벽에 흔히 발생한다. 증상이 심하면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할 정도”라고 덧붙였다.

천식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키는 요인은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원인 물질(항원), 바이러스 감염, 환경오염 등이다. 특히 기온 변화도 천식을 야기하는 요인 중 하나다.

박 교수는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원인 물질은 먼지, 동물의 털, 집먼지진드기, 꽃가루 등으로 개인마다 다르다”며 “알레르기 피부 시험이나 혈액검사로 확인한다. 메타콜린 기관지 유발검사로도 천식을 확진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소아 천식은 성인 천식과 달리 초기에 진단해 적절한 치료를 하면 대부분 완치가 가능하다”며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병원을 방문해 검사와 지속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소아 천식 치료제는 증상 완화제와 조절 약제로 나뉜다. 대표적인 증상완화제는 기관지 확장제로 기관지 근육을 확장시켜 호흡곤란과 기침 발생을 막아 준다. 그러나 천식은 만성 염증성 질환이기 때문에 스테로이드와 같은 조절 약제를 근본적 치료가 가능하다.

박 교수는 “소아 천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감기와 같은 호흡기 질환에 걸리지 않게 주의하는 것이 좋다. 바이러스 감염이 천식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라며“천식을 유발하는 원인 물질은 피하고 집안을 깨끗하게 청소하면 도움이 된다”고 당부했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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