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 치아의 건강에 대해 어디까지 생각해 보셨나요. 음식을 씹는 기능 뿐만 아니라, 발음을 하고 심미적인 기능까지 담당하고 있는 것이 바로 ‘치아’입니다. 과거에 비해 치아의 기능 범주가 넓어짐에 따라, ‘치과’의 치료 영역은 구강 내부에서 악안면 기능 전반에 걸친 영역으로 확대됐습니다.

구강 내 좌우 균형이 무너졌다고 느낀 적이 있었는지 생각해보세요. 만약 한쪽으로만 음식을 씹는다면, 그 원인이 무엇인지 정밀한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젊었을 때는 치아 하나하나의 상태에만 관심을 기울였다면, 노화가 진행되면서 치주와 좌우 치아 상태의 균형과 교합상태를 적절하게 유지해야 합니다. 


최근에는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턱 주변 근육에 피로감을 느끼거나, 턱 관절에 불편을 느끼는 환자분들이 많아졌습니다. 이런 증상의 원인은 치아의 교합상태 불균형, 턱 관절 구성요소의 형태적 불안정, 구강악안면을 구성하는 근육의 피로도 등이 있습니다. 따라서 증상을 호소하는 원인을 정확히 진단하고, 그에 따라 적절한 치료가 진행돼야 합니다.

정확한 원인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대표적인 충치검사, 잇몸검사 뿐만 아니라 저작하고 발음하고 기능하는데 사용되는 여러 근육들의 활성도를 측정해봐야 합니다. 또 상, 하악 치아 사이의 교합력과 교합 분포, 교합 간섭과 함께 하악의 운동 경로 등에 대해 정밀하게 평가하고 진단할 수 있는 진단기기를 적극 활용, 각 환자에 맞는 맞춤형 치료가 진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도움말:경희대학교치과병원 교정과 김성훈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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