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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운동 중 발생한 어깨탈구,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직접 끼워맞추는 경우 혈관이나 신경, 인대 손상 위험있어

활동적인 운동을 하다 보면 크고 작은 외상을 입는 것을 많이 볼 수 있다. 특히 어깨는 우리 신체 중 가장 운동 범위가 큰 곳이기 때문에 쉽게 다치는 일이 흔하다.

어깨는 강한 충격이나 외상으로 인해 다치기도 하지만, 운동 중에 다치는 경우가 더욱 많다. 요즘 같이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봄에는 어깨 관절에 손상을 입는 사람들이 많은 만큼 어깨 질환에 대해 더 조심해야 한다.

어깨질환 중에서도 운동 중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이 바로 ‘어깨탈구’다. 어깨탈구는 움직임이 많은 20-30대 젊은층에게서 많이 발생하지만 외상으로 인해 중장년층에게서도 종종 볼 수 있다.

어깨탈구는 초기대처가 가장 중요한 질환이다. 초기 대처를 잘해야 더 큰 질환으로 발전되지 않고 건강한 어깨를 유지할 수 있다. 그렇다면 어깨탈구가 발생했을 때 초기대처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사례를 통해 알아보자.

사례 1.
20대 대학생 A씨는 얼마 전 친구들과 실내체육관에서 농구를 하다 어깨가 탈구되는 일이 발생했다. 내기 농구를 하다 보니 격렬해진 경기로 인해 몸싸움이 많이 일어났는데, 그 때 어깨를 크게 부딪히면서 어깨탈구가 일어난 것이다.

그러나 A씨의 어깨탈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예전부터 농구를 할 때면 습관적으로 어깨가 빠지는 일이 발생하고는 했다. 반복적으로 어깨탈구가 발생하다 보니 처음 어깨가 빠졌을 때 보다는 통증이 훨씬 덜해 이제는 그냥 대수롭지 않게 자신이 어깨를 맞추고 경기를 계속 이어가고는 한다.

사례 2.
30대 직장인 B씨는 요즘 회사에서 직원들의 워라밸을 중요시 여기면서 퇴근 후 여가시간이 많아졌다. 여가시간을 어떻게 즐길까 생각하던 B씨는 그 동안 늘어난 뱃살을 줄이고자 헬스장을 등록했다.

헬스장에 나온지 일주일 째 되는 날 어깨에 강한 힘을 요하는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던 중 어깨가 빠지는 일이 발생했다. 처음 겪어보는 어깨탈구로 인해 B씨는 극심한 통증과 함께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운동을 끝낼 수 밖에 없었다.

위 사례 모두 운동 중 일어난 어깨탈구의 모습이다. 둘의 차이점이 있다면 A씨는 습관성 어깨탈구라면 B씨는 난생 처음 겪는 어깨탈구이다.

습관성 어깨탈구와 일반 어깨탈구는 통증의 강도는 다를지 몰라도 대처하는 방법은 똑같다. 어깨가 빠졌을 때 최대한 빠진 어깨를 정상 위치에 되돌려 놓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때 통증이 너무 심해서, 혹은 통증이 심하지 않아서 직접 어깨 관절을 끼워 맞추는 경우가 있다. 이럴 경우 어깨의 혈관이나 신경, 인대가 손상될 위험이 크다.

뿐만 아니라 어깨 탈구와 함께 골절이 함께 나타난 상황이라면 더더욱 혼자서 끼워 맞추는 행동은 삼가 해야 한다. 골절로 인해 부러진 뼛조각에 의해 오히려 증상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어깨탈구가 발생했다면 무조건 병원을 찾아 전문의에게 교정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처음 겪는 어깨탈구라면 증상의 정도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지겠지만, 심하지 않다면 보조기 착용과 그 외 약물치료, 물리치료와 같은 보존적 치료로도 충분히 증상 완화가 가능하다.

하지만 계속 어깨가 빠지는 습관성 어깨 탈구의 경우는 어깨를 잡고 있는 인대에 문제가 생겼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새움병원 관절클리닉 정우성 원장은 "어깨탈구는 어깨의 근력과 유연성을 기르는 것으로 충분히 예방이 가능하다"며 "평소 운동을 하기 전에 충분한 스트레칭으로 어깨를 풀어주고 어깨 보호구로 어깨를 지키는 것이 좋으며, 무엇보다 어깨탈구가 발생했을 때에는 반드시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 습관성 어깨탈구로 이어지지 않도록 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조갑천 kab@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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