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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리즘]“집값이 더 오를까요?” 묻는 당신에게

  • 기사입력 2018-03-14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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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틀린 적 있나요? 그때 제 말을 따랐어야죠!”

오랜만에 만난 ‘부동산 전문가’ A씨는 내게 “아직도 경기도에 사냐?”며 핀잔을 줬다. 3~4년 전 즈음 그는 내게 무조건 집을 팔고, 대출을 최대한 받아 서울로 들어오라고 했다. 당시 1000조원이 넘는 가계부채, 고령화되는 인구구조, 줄어드는 실질소득 등 이런저런 논리를 들며 빚내서 집을 살 시기는 아니라고 반박했다.

이번에도 그는 여전히 내게 집값은 계속 오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울 강북과 경기도 몇몇 지역을 특정했다. 별 대단한 논리는 없었다.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하다거나, 우리나라 부자들은 부동산을 최고 자산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떨어질 수 없다는 수준의 말을 늘어놓았다. 이번에 나는 별로 반박하지 못했다. 20년 동안 집값이 계속 오른다는 말만 해온 그가 어쨌든 틀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폭탄 돌리기에요. 곧 빠집니다.” 모 대학 교수인 B씨는 내게 빚내서 집을 사는 건 참으라고 했다. 벌써 20년 가까이 같은 논리다. 그는 국내외 경제 여건, 가계부채 상황, 금리전망, 인구추이 등 꽤 정교한 논리를 들이대며, 집값이 곧 빠진다는 말을 반복했다. 그를 처음 본 2000년대 중반이나 지금이나 기본 논리는 같았다.

사실 나는 그의 말을 꽤 신뢰하는 편이었다. 그에 말에 따라 집을 재테크 수단으로 삼는 짓은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고, 집값은 곧 하락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최근 만난 그에게는 할 말이 많았다.

“그동안 하신 전망은 틀렸다고 봐야죠? 어쨌든 선생님 말을 믿고 따랐던 사람들은 100% 부동산 재테크에는 실패했잖아요”

그는 여전히 자신의 판단은 틀리지 않았다고 항변했다. 언제 터질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했다. 대지지분도 얼마 안되는 콘크리트 덩어리가 수십억원씩 거래되는 지금 상황을 정상으로 보냐며 흥분했다. 나는 이번에도 고개를 끄덕였다. 틀린 말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요즘 부동산 담당 기자라고 내게 집값 전망을 묻는 사람들이 많다. 상황에 따라 A씨의 말을 전하며 앞으론 저평가 된 지역을 중심으로 오를 것이라고 하고, B씨의 논리를 들이대며 지금은 집을 살 시기가 아니라고도 한다.

솔직히 잘 모르겠다는 말이다. 객관적으로 집값 전망을 낙관할 상황은 아니라는 건 잘 안다. 올해 신규 입주물량이 너무 많고, 금리는 오를 전망이다. 각종 세금 부담과 대출 규제는 계속 강화된다. 그럼에도 집값이 오르는 지역이 없을 것이라고 장담하기도 어렵다. 1997년 외환위기 때도, 2007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도 집값이 계속 오르는 지역은 있었다. 반대로 최근 2년간 서울 강남에서 두 배 이상 폭등한 곳도 있지만, 안산, 오산, 평택, 용인 등에선 집값이 떨어진 곳도 수두룩했다.

서로 의견이 다른 A씨와 B씨지만 하나 동의하는 게 있다. 국지적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같은 생활권인 수도권에서 조차 지역별로 차별화된다는 이야기다. 그래서 질문을 좀 구체적으로 하기로 했다. 막연한 집값 전망이 아니라 “** 지역 집값은 어떻게 될까요?”다.

jumpcu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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