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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막바지 동남아 여행 간다면 장티푸스ㆍ이질 조심하세요
-동남아, 막바지 건기인 매년 3월 여행객 몰려
-올해 장티푸스ㆍ세균성 이질 환자 전년 약 4배
-질본, 30초 이상 손씻기 등 예방수칙 준수 당부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전년 12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동남아시아 지역은 비가 오지 않는 건기에 해당한다. 때문에 막바지 여행을 즐기기 위해 동남아에 관광객이 몰리는 시기가 매년 3월이다. 그러나 올해 들어 국내에 신고가 접수된 동남아ㆍ세균성 이질 환자가 전년보다 4배가량 늘었고, 환자 중 4분의 3이 동남아를 다녀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은 동남아 지역을 여행할 때 장티푸스와 세균성 이질에 감염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14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1월부터 지난달 26일까지 신고가 들어온 장티푸스 환자는 68명, 세균성 이질 환자는 7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장티푸스 환자 14명, 세균성 이질 환자 24명 등과 비교해 급격히 늘었다. 특히 올해 환자를 역학 분석해 보면 74.8%(110명)가 동남아 지역을 여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막바지 동남아시아 여행를 다녀온 후 설사, 복통 등의 증상이 있다면 장티푸스, 세균성 이질을 의심해 보는 것이 좋다. 올해 들어 국내에 신고가 접수된 동남아ㆍ세균성 이질 환자가 전년보다 4배가량 늘었고, 환자 중 4분의 3이 동남아를 다녀온 것으로 나타났다. [헤럴드경제DB]

구체적으로 장티푸스 신고 환자 68명 중 40명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라오스, 베트남, 필리핀, 인도 등을 여행한 후 고열, 두통, 설사, 복통 등의 증상을보였다. 세균성 이질 신고 환자 79명 가운데 70명은 역시 같은 기간 필리핀, 베트남, 인도 등을 다녀와서 설사, 발열, 복통 등의 증상을 보였다.

제1군 법정감염병인 장티푸스는 장티푸스균 감염에 의한 급성 전신성 발열성 질환으로, 감염 3∼60일 후 고열, 두통, 변비 또는 설사, 장미진(장미빛 반점), 비장 비대 등의 증상을 보인다. 우리나라에서는 한해 100∼300명 정도 환자가 발생한다. 드물지만 환자 중 담도계 이상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2~5%는 대ㆍ소변으로 균을 배출하는 만성 보균자가 된다.

세균성 이질도 제1군 법정감염병으로, 이질균 감염에 의한 급성 장관 질환이다. 감염 12시간∼7일 후 발열, 구토, 복통, 수양성 또는 혈성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국내 환자는 역시 연간 100∼300명 정도 발생한다.

이에 대해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동남아를 여행할 때에는 30초 이상 비누로 손씻기, 음식 익혀 먹기, 포장된 물과 음료수 마시기, 길거리 음식 먹기 않기, 과일과 채소는 먹기 전 흐르는 깨끗한 물에 씻어 껍질 벗겨 먹기 등 수인성ㆍ식품 매개 감염병 예방 수칙을 지켜 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입국 후 발열, 설사, 복통과 같은 증상이 발생하면 의료기관을 방문해 해외여행 이력을 알리고 진료를 받아 달라”고 덧붙였다.

<해외 여행자 대상 수인성ㆍ식품 매개 감염병 예방 수칙>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 씻기

▶음식 익혀 먹기

▶포장된 물ㆍ음료수 마시기

▶길거리 음식 먹기 않기

▶과일ㆍ채소, 먹기 전 흐르는 깨끗한 물에 씻어 껍질 벗겨 먹기

자료:질병관리본부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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