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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네바모터쇼 ‘친환경차’ 럭셔리를 입다
벤츠, 최초 4도어 쿠페 첫 모습
디젤 플러그인 E-클래스도 선봬

재규어, 테슬라 모델X 대항마로
전기차 SUV ‘I-페이스’ 공개 주목

자율주행 4단계 6인승 ‘이지고’
르노 ‘버스·자전거 대체’기염

이른바 ‘부호들의 놀이터’라고 불리는 제네바 국제 모터쇼가 지난 6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팔렉스포에서 언론 사전 공개 행사를 시작으로 88번째 막을 올렸다. 180여개 자동차 업체가 참여하는 올해는 지난 행사와 비교했을 때 더 많은 친환경자동차가 등장해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의 무게 추가 완전히 내연기관 자동차에서 친환경차로 옮겨갔음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뿐만 아니라 미래 자동차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고심이 담긴 혁신적인 기술의 콘셉트카가 잇따라 모습을 드러내 관람객들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대세는 ‘친환경차’…‘월드 프리미어’ 신모델 공개 이어져=전통적으로 부호들을 겨냥한 고가의 슈퍼카, 럭셔리카 등이 주를 이뤘던 제네바 모터쇼. 그러나 2018 제네바 모터쇼에는 친환경차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이 본격화 됐음을 방증하듯 유난히 많은 친환경차가 등장했다.

메르세데스-AMG GT 4 도어 쿠페 [제공=메르세데스-벤츠]

메르세데스-벤츠는 메르세데스-AMG가 독자 개발한 최초의 4도어 쿠페 모델인 ‘메르세데스-AMG GT 4도어 쿠페’를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특히 최대 800마력의 최고출력을 발휘하는 하이브리드 모델도 함께 선보여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뿐만 아니라 최첨단 하이브리드 기술과 최신 디젤엔진을 결합해 효율성을 극대화하면서 순수 전기모드로 약 50㎞의 주행이 가능한 E-클래스와 C-클래스의 디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양산형 모델도 공개, 2022년까지 전체 라인업의 전기동력화를 실현하겠다는 청사진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

BMW는 출력과 주행거리를 개선한 전기차 뉴 i8 부분변경 모델 ‘뉴 i8 로드스터’를 공개했다. 최적화된 BMW eDrive 기술과 하이브리드 맞춤형 사륜구동 시스템, 후륜 구동 엔진과 전륜에 위치한 전기모터 출력을 결합시켜 369마력의 최고 출력을 자랑한다.

재규어도 테슬라 모델X의 대항마를 자처하며 전기차 SUV ‘I-페이스(아이 페이스)’의 양산모델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아이 페이스는 스포츠카 성능과 5인승 SUV의 실용성을 결합한 모델로 50kW의 급속 충전기를 이용하면 1시간 30분 만에 80%의 충전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포르셰도 친환경 흐름에 가세해 브랜드 최초의 전기 CUV(크로스유틸리티차량) 콘셉트카 ‘미션 E 크로스 투리스모’를 공개했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도 앞다퉈 친환경차를 선보였다.

모터쇼장 안에 ‘클린 모빌리티 존’을 설치한 현대차는 제네바 모터쇼에서 코나 전기차를 최초로 공개했다. 코나 전기차는 64㎾h 배터리 장착 시 1회 충전으로 유럽 기준 482㎞의 주행이 가능하다.

쌍용자동차 e-SIV [제공=쌍용자동차]

쌍용차도 전기차 콘셉트카인 ‘e-SIV(전기-스마트 인터페이스 차량)’를 세계 최초로 선보이며 관람객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특히 e-SIV는 다양한 자율주행 기능과 텔레매틱스 등도 적용해 운전자의 편의성과 주행 안전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新 자동차 산업 비전과 혁신 기술 집약된 콘셉트카도 ‘눈길’=제네바 모터쇼에선 완성차 업체들의 사업 비전 및 혁신 기술을 집약한 콘셉트카도 눈길을 끌었다.

르노그룹 이지고(EZ-GO) [제공=르노그룹]

르노 그룹은 이번 모터쇼에서 ‘이지고(EZ-GO)’라는 이름의 차량과 서비스 개념을 혼합한 로보 자동차를 발표했다. 이름 그대로 고객의 이동에 편리함을 더해준다는 의미의 이지고는 운전자의 개입을 최소화 하는 자율주행 4단계가 적용된 6인승 차다.

로렌스 반덴 애커 르노그룹 디자인 담당 부사장은 “이지고는 개인 이동수단의 개념이 아닌 현존하지 않는 새로운 분야의 사업모델”이라면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 도시에 사는 모든 사람을 위한 이동수단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차가 영국 런던의 블랙캡과 미국 뉴욕의 옐로우캡처럼 택시로 이용할 수도 있다”며 “대기오염을 줄이고, 공공서비스를 최적화할 수 있으며, 자동차부터 버스, 기차, 심지어 자전거까지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폭스바겐그룹도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인 ‘모이아(MOIA)’를 하나의 사업 영역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모이아 서비스 핵심을 ‘공유’라고 보고 있는 폭스바겐그룹은 도시와 파트너십을 맺고 완전 전기차를 공유해 도시 환경까지 개선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이미 독일 함부르크와 협업을 맺고 자체 개발한 6인승 전기셔틀 200대를 도입해 모빌리티 서비스를 시험 운영키로 했다.

박혜림 기자/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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